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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검찰 선배’ 황교안, 인사 온 윤석열에 “편향 인사 우려”

등록 2019-08-08 11:30수정 2019-08-08 20:25

한국당 고소·고발 사건 빠른 수사 주문
윤석열 “신중하게 받아들이겠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가 8일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으며 손을 잡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가 8일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으며 손을 잡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 취임 인사차 국회를 방문한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너무 특정 영역의 중요한 보직을 특정 영역 검사들이 맡고 있는 것 아니냐”고 쏘아붙였다. 검찰 재직 시절 ‘공안통’이었던 황 대표가 ‘특별수사(특수)통’인 윤 총장에게 특수통 독식 인사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 셈이다.

황 대표는 이날 윤 총장을 만나 “검찰은 준사법기관으로서 법원과 경찰을 인권적 차원에서 잘 견제해서 국민 인권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마지막 보루”라며 “균형 있는 인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우려들은 선배들의 우려이기도 하니까 잘 경청해서 개인적 법익, 사회적 법익, 국가적 법익에 맞는 검찰 인사가 배치돼야 한다. 편향적인, 치우친 인사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 유념하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또 “최근 일 열심히 하고, 역량 있는 검사들이 검찰을 많이 떠나고 있다. 총장께서 이런 부분들도 잘 관리해 흔들리지 않고 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가 8일 오후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예방을 받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왼쪽)가 8일 오후 국회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예방을 받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황 대표는 또 한국당이 고소·고발한 사건을 빨리 수사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우리 당에서 문제를 제기해 고소·고발한 사건이 70여건이 된다고 한다. 그중 4~5건만 처리됐고 나머지는 사실상 유야무야 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과연 공정한 수사가 된 거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 총장은 “검찰 업무를 처리하는데 신중하게 받아들여서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윤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도 검찰 인사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전달받았다고 한다. 나 원내대표의 지적에 윤 총장은 “일일이 인사문제를 해명하는 게 적절하진 않다고 생각하지만 여러 나온 얘기들에 대해 다음 인사에 잘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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