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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인영 “추가협상 불가”…나경원 “재협상” 6월 임시국회 공전 거듭

등록 2019-06-26 19:01수정 2019-06-26 20:27

한국당 일각 ‘조건없는 등원’ 목소리도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국회 정상화 방안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6월 임시국회는 26일에도 공전을 거듭했다. 한국당은 이날도 국회 정상화를 위한 재협상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기존 합의대로 정상화 일정을 밟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한국당 안에서는 ‘조건 없는 등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표·중진의원 연석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해 반드시 합의 처리를 해야 한다, (패스트트랙 지정을) 무효화시켜야 한다는 게 한국당 입장”이라고 밝혔다. 선거제 개정안과 사법개혁 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 철회 없이는 국회 정상화에 응할 수 없다는 뜻이다.

민주당은 ‘추가 협상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더 이상의 협상이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한국당에) 분명히 밝혔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바른미래당과 함께 오는 28일 본회의를 예정대로 소집해 상임위원장과 예결위원장을 선출하고, 다음달 1일부터 교섭단체 대표 연설도 합의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들과의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진의원들과의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날 “합의문 전체를 놓고 재협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당장 결정해야 할 현안부터 테이블에 올려놓고 접점을 만들어가야 한다”며 예결위원회 구성과 정치개혁특위 활동기한 연장 등 긴급 현안 처리를 위해 ‘원 포인트 회동’을 제안했지만, 민주당과 한국당은 호응하지 않았다.

한국당 일각에선 ‘조건 없는 등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문화방송>(MBC) 라디오에 출연해 “국민 입장에서 봤을 때는 경제도 폭망이고 안보도 거의 실종 상황 아니냐. ‘조건 없는 국회 등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개인 의견이라면서도 “국민적 관점에서 봤을 때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결심하고 결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황영철 의원도 라디오에 출연해 “그날(24일) 의총에서 이런 안을 받아들고 정상화에 합의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백지로 들어가자, 그것이 우리가 오히려 더 당당할 수 있다’는 말씀도 있었다”고 전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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