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환 ‘플랫폼 자유와 공화’ 공동의장. <한겨레> 자료사진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당 내홍을 돌파한 혁신위원회 위원장으로 주대환 ‘플랫폼 자유와 공화’ 공동의장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당 핵심 관계자는 7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오늘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손 대표를 포함한 당권파가 회의했고 주 의장을 혁신위 위원장으로 검토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여러 이름이 오갔으나 주 의장이 혁신위원장 자리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보였다는 점이 언급돼 당내 인사들의 의견을 들어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바른정당계와 국민의당 안철수계 의원들이 손 대표 퇴진을 포함한 전권 혁신위를 주장하고, 위원장에 정병국 의원을 선임해야 한다고 입장을 내놓은 상태라 양쪽의 충돌이 또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바른정당계 한 관계자는 “주 의장은 손 대표의 사조직이나 다름없는 동아시아미래재단 이사회에 속해있다”며 당권파의 제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주 의장은 민주노동당 정책위의장 출신으로 서울대 종교학과 재학당시 학생 운동에 뛰어들어 40여년간 노동 운동을 해온 재야인사다. 1979년 부마 항쟁 때 투옥되기도 했다. 현재는 사회민주주의연대 공동대표, 바른미래당 당무감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손학규계는 주말 동안 최고위원들을 중심으로 설득 작업에 나설 것을 시사했다. 바른미래당은 오는 10일 의원 연찬회를 열어 당내 사안을 논의할 예정이어서, 이때 혁신위 구성 의결이 시도될 가능성도 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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