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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나경원, 막말 논란에 “민노총 장악 언론·포털의 프레임” 또 궤변

등록 2019-05-17 10:55수정 2019-05-17 11:00

‘달창’ 막말 논란 일주일 만에 언론 향해
“전체주의 시작·표현의 자유 탄압” 맞서
전날 김현아 ‘한센병’ 발언 언급하며
“반 정부·반 권력 목소리 조기 차단하려 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최근 대구 장외투쟁에서 자신이 한 ‘달창’ 발언과 김현아 원내대변인의 ‘한센병’ 발언 관련 보도를 두고 “민노총이 장악한 언론과 더불어민주당 정보원이 있다는 네이버의 공동 작품”이라고 반발했다. 그는 “한국당에 편파적인 ‘극우 막말 프레임’을 씌우는 것이 도를 넘어섰다”고 경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우리 당 국회의원 모두 (달창이라는 말이) 문재인 대통령 극렬 지지자를 뜻하는 ‘문빠’와 같은 용어라고 생각했고, 국민도 그렇게 생각했다”며 “혐오감을 준다고 생각 못 했지만, 비속어로 통용된다기에 즉각 사과했다. 그런데 지난주 방송, 신문 사설, 포털 누리집은 물론이고, 민주당은 규탄대회를 하면서 극우 막말의 프레임을 씌웠다”고 말했다. ‘달창’은 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들을 속되게 이르는 표현으로 극우 누리집 일간베스트 등에서 주로 쓰여왔다. 여성 혐오적 성격이 강하게 드러나는 단어이기도 하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장외 투쟁에서 이 발언을 한 뒤 3시간만에 사과 입장문을 내고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나 원내대표는 전날 김현아 원내대변인이 <와이티엔>에 출연해 문 대통령을 한센인에 빗대 말한 것을 두고도 “막말·극우 발언으로 몰면서 이미지를 깎아내리는 행태”라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황교안 대표에게 ‘사이코패스’라고 표한 것에 대해서는 주요 언론이 보도하지 않다가 김 원내대변인 발언이 나오자 모두 보도했다”며 “민주당은 이 대표의 ‘사이코패스’ 발언에 대해 논평조차 하지 않는 이중잣대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정부, 반 권력을 향한 목소리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체주의의 시작이자 표현의 자유 탄압”이라고 맞섰다.

김 원내대변인은 표창원 민주당 의원과 티브이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 대표의 발언 관련 갑론을박을 벌이다 “한센병이다. 만약 대통령께서 본인과 생각이 다른 국민을 같은 국민이라고 생각하시는데 그 국민의 고통을 못 느낀다고 하면 저는 그런 의학적 용어들 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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