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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에 오신환…정계개편 복잡해진 셈법

등록 2019-05-15 18:46수정 2019-05-16 08:09

“강한 야당, 대안 제시 야당 되겠다”
‘손학규 체제’ 비토 의사 작용한 듯
임재훈·채이배, 사개특위 위원 사임
15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오신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15일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오신환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바른미래당 새 원내대표에 ‘유승민계’ 오신환(48·재선·서울 관악을) 의원이 선출됐다. 지난달 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안의 신속처리 대상 안건(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대하다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에서 사보임된 이력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선 패스트트랙에 지정된 개혁법안 처리에 제동이 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오 의원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출석 의원의 과반인 13표 이상을 득표해, 손학규 대표와 국민의당 출신 호남계의 지원을 받은 김성식 의원을 누르고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한 후보가 과반을 득표하면 더는 개표하지 않는다는 당내 규정에 따라 정확한 득표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오 원내대표는 “끌려가는 야당이 아니라 강한 야당, 대안을 제시하는 야당이 돼 국회를 주도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출마 당시 손학규 대표의 퇴진과 ‘안철수·유승민’ 역할론을 내세웠던 만큼, 오 원내대표의 당선은 손학규 체제에 대한 비토로 받아들여진다. 오 원내대표는 당선 뒤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는 창업주로서 책임감이 이전보다 훨씬 커졌다”고 말했다. 다만 패스트트랙 지정 법안에 대해선 “본회의 전에 여야가 합의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하겠다”며 자유한국당이 요구하는 ‘지정 철회’보다는 협상을 통해 합의안을 도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패스트트랙 지정 철회’라는 극단적 상황까지 치닫지 않더라도 오신환 원내지도부의 등장은 패스트트랙 법안의 처리 속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유성엽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한 민주평화당에서도 ‘패스트트랙에 오른 준연동형 선거제 법안을 그대로 처리해서는 곤란하다’는 주장이 공공연히 제기되는 만큼, 이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여야 5당의 이합집산과 힘겨루기가 이어지지 않겠냐는 전망도 나온다.

한편, 공수처법과 검경 수사권 조정 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 과정에서 오신환·권은희 의원 대신 사개특위 위원으로 교체된 임재훈·채이배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어 “오 원내대표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자진해 사임계를 제출한다”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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