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가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 당정청협의회를 열기에 앞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이낙연 국무총리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등은 12일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고위당정청협의회를 열어, 문재인 대통령과 5당 대표가 참여하는 여야정협의체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 대통령과 일대일 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서는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모았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회의 뒤 브리핑에서 “일대일 영수회담은 과거 권위주의 정권, 제왕적 총재가 있을 때 하던 방안”이라며 “지금은 당대표와 원내대표 중심으로 당이 운영되고 있어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는 (5당이) 함께 만나는 게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앞서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한국방송> 대담에서 여야 대표 회동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이 사람 저 사람 끼면 협의가 되지 않을 것이다. 실질적으로 제1야당과 협의가 될 수 있는 대화가 되면 좋겠다”며 ‘일대일 회담’을 역제안한 바 있다.
다만 홍 수석대변인은 교섭단체인 민주당·한국당·바른미래당의 3당 원내 회동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그는 “원내대표가 판단하겠지만 이 역시 비교섭단체 대표에게 이해를 구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당정청은 이날 회의에서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해 5·18 특별법, 소방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근로기준법과 최저임금법 개정안, 빅데이터 3법, 고교 무상교육법 등 민생법안을 5월 국회에서 여야 합의로 처리할 수 있도록 총력 대응하기로 했다. 당정청은 또 5·18 특별법, 추경과 관련해 이낙연 총리의 국회 시정연설이 이번 주 안에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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