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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문 대통령, 이재용 만남 비판 관련 “이분법에서 벗어나야” 반박

등록 2019-05-09 21:57수정 2019-05-09 22:07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 사회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청와대 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은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최근 이재용 부회장을 만난 데 대해 “삼성이 시스템반도체 133조원을 국내에 투자한다는 현장을 방문한 것”이라며 “그렇게 투자 늘리고, 일자리를 만들고, 경제에 도움이 된다면 대기업·중소기업·벤처기업 누구든 만날 수 있고 방문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9일 밤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KBS ‘문재인 정부 2년 특집 대담, 대통령에게 묻는다’에 출연해 대법원 판결을 앞둔 이재용 부회장을 만난 것에 대한 부담 없었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재벌성장 회유와 재판을 앞두고 있는 점, 이 두 가지 비판이 있겠다고 예상을 했다”고 했다. 그는 이에 대해 “이분법적으로 보는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대통령이 재벌을 만나면 친재벌이 되고, 노동자를 만나면 친노동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날 방문을 앞두고 오전 국무회의에서는 대기업 오너들이 회사에서 범죄 저지르고 경영권을 계속 가지는 걸 앞으로 못하도록, 횡령 배임에서 유죄판결 받으면 임원자격 가지지 못하도록 시행령 고쳤다”며 “그러면 반재벌이인가. 그런 것은 상투적인 비판이라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재판을 앞두고 있는데 봐주기 아니냐는 것은 우리 사법권의 독립권을 훼손하는 것이다. 재판은 재판, 경영은 경영, 경제는 경제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규남 장나래 이지혜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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