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 보궐선거 사전투표(4월 29~30일)가 실시되기 전날인 지난 28일 경남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 주민자치센터에서 공무원이 사전투표소를 설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50% 벽을 깬 이번 재보궐 선거의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높은 투표율이 여·야 어느 곳에 유리할 지 손익계산이 분주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4·3 보궐선거 투표가 마감된 저녁 8시 현재 국회의원 선거가 치러지는 경남의 전체 선거구 투표율이 51.2%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고성의 투표율이 각각 51.2%로 같았다. 국회의원 보궐선거로만 보면 2017년 4·12 보궐선거 때 53.9%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한편 기초의원까지 합한 전체투표율은 48.0%로 잠정 집계됐다고 선관위는 밝혔다.
앞서 4·3 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은 최종 14.37%로, 국회의원 선거가 포함된 역대 재보선 사전 투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정권 3년차 재보선의 경우 대체로 집권여당이 불리한 성적표를 받아온 가운데, 투표율이 높을수록 진보 성향의 정당이 유리하다는 ‘속설’이 얼마나 들어맞을 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막판 보수 결집이 이어지며 ‘격전지’로 떠오른 고 노회찬 의원의 지역구 창원성산 지역의 결과도 주목 대상이다. 66.1% 투표율을 기록했던 지난 20대 총선에서, 창원성산 범진보단일후보로 나섰던 고 노회찬 의원의 득표율이 51.5%였다. 이번에는 민주당과 정의당 간 단일후보로 정의당 여영국 후보가 나섰지만, 민중당 손석형 후보와는 단일화를 이루지 못했다. 전체 투표율이 51.2%로 20대 총선보다 14.9%p 낮은 가운데, 범 진보진영의 득표율이 50%를 넘을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정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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