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월31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국민들은 요구한다 대통령은 응답하라”, “드루킹 여론조작 청와대는 사죄하라” 구호를 외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자유한국당의 정당 지지도가 2016년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이후 최고치인 21%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1월29~31일 전국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신뢰 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를 한 결과, 한국당의 정당 지지율이 지난주와 비교해 3%포인트 상승한 2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한국당 지지도는 지난해 7월 평균 10%, 8월 11%, 9·10월 12%, 11월 15%, 12월 18%로 상승한 데 이어, 이번주 2년3개월 만에 20%대를 넘어섰다. 더불어민주당의 지지도는 전주보다 2%포인트 오른 39%였고, 무당층이 24%, 정의당이 9%, 바른미래당이 6%, 민주평화당이 1%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은 “2016년 10월 초까지 당시 새누리당 지지도는 30% 선을 유지하다가, 국정농단 의혹이 확산되면서 한달 만에 12%로 떨어졌다”며 “작년 7월 평균 10%에서 상승세를 이어왔다가, 국정농단 사태 본격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작년 하반기 자유한국당 지지도 상승이 대통령과 정부 여당에 대한 보수층의 시각 변화에 따른 것이라면, 이번주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 등의 출마 선언이 과거 지지층의 주의를 환기한 결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47%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1%포인트 떨어진 44%였다. 연령별 긍정률은 20대에서 53%, 30대에서 59%를 기록했다. 40대는 56%, 50대는 40%, 60대 이상에선 32%였다. 긍정 평가의 이유로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21%),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11%), ‘외교 잘함’(9%) 등이 꼽혔다. 부정 평가 이유를 묻자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1%), ‘대북 관계·친북 성향’(12%) 등을 지적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누리집이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을 참고하면 된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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