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제2의 대전역’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내왔던 김천역 바로 앞에 4층 상가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와 ‘이해충돌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일보>는 28일 송 의원은 김천역 바로 맞은편 구도심에 대지 130.6㎡, 지상 4층 규모 건물 지분을 가족들과 나눠 보유하고 있으며, 송 의원이 기획재정부 공무원과 국회의원으로 재직하며 김천역을 지나는 남부내륙철도 사업 추진 필요성을 주장해 지가 상승의 수혜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남부내륙철도 사업계획 원안에 있던 분기점은 케이티엑스(KTX) 김천구미역이었는데, 국토교통부는 2016년 6월 분기점을 김천역으로 바꾸는 것으로 사업계획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은 지난해 11월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김천과 문경을 연결하면 수도권에서부터 진주, 거제를 연결하는, 한반도를 남북으로 종주할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물류축이 생기는데 이 구간을 한꺼번에 연결해야 한다”며 “김천~문경 구간 철도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해 주실 용의가 없느냐”고 질의하기도 했다. 송 의원은 한국당이 꾸린 ‘손혜원랜드 게이트 진상규명 태스크포스’ 소속으로 손 의원의 목포 구도심 부동산 매입과 쪽지예산 요청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송 의원은 이날 <한겨레>에 “40~50년 전부터 아버지가 소유하던 건물을 가지고 투기 운운하는 것은 물타기”라며 “그 건물이 김천역 앞에 있던 것은 오래된 사실이고, 김천역을 지나는 남부내륙철도 부분은 오래전 국토부에서 직접 만든 철도망 구축 기본계획 노선에 이미 나와 있던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송 의원은 이어 “손 의원에 대한 의혹이 문제가 되니까 야당 의원을 탄압하려는 것밖에 안 된다”며 “손 의원은 공사 구분을 못 하는 게 근본적인 문제였다. ‘야당 너희는 괜찮냐’는 식으로 전방위적으로 대응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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