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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단일지도체제 ‘게임 룰’ 정한 한국당…황교안·오세훈·홍준표 매치 성사되나

등록 2019-01-14 19:14수정 2019-01-15 17:54

한국당 “다음달 전당대회, 현행 단일지도체제 유지”
오세훈·홍준표 등 대표 권한 강한 단일지도체제 선호
홍준표, 황교안 입당에 “입당은 자유” 견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다음 달 27일 전당대회를 앞둔 자유한국당이 당 대표자 1인에게 권한이 집중되는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단일 지도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단일 지도체제를 선호한 오세훈 자유한국당 국가미래비전특별위원장, 홍준표 전 대표 등의 당권 도전 가능성이 더 커졌다.

김용태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10일 의원총회 후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결과, 다수가 현행 지도체제를 유지하자는 입장을 냈다”며 “현행 지도체제대로 전당대회를 치르기로 했으며, 지난 전당대회에서 분리 선출했던 여성 몫의 최고위원은 동시 선출한다”고 밝혔다.

단일지도체제는 당 대표와 최고위원 선거를 별도로 진행해 당 대표에게 권한이 집중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당 대표 선거에 나섰다가 진 후보들은 지도부에 들어갈 수 없다. 반면 집단지도체제는 당 대표 선거를 치러 최다 득표자를 당 대표로, 차 순위자를 최고위원으로 선출하는 방식이다.

이번 2·27 전대를 통해 당권을 잡는 2년 임기의 당 대표는 2020년 4월 예정된 21대 총선 공천권도 갖는다. 단일 지도체제 아래에서 당 대표의 권한이 어느 때보다 막강해진다는 뜻이다. 이런 권한이 1인에게 집중되면 계파에 따른 당내 갈등 국면이 심화할 가능성도 있다.

오 위원장과 김태호 전 경남지사, 정우택 의원, 홍준표 전 대표 등은 단일 지도체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전 대표는 지난달 26일 프리덤코리아 창립기념 토크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 와서 전당대회 앞두고 룰을 어떻게 개정하자, 집단지도체제로 가자는 건 계파 나눠 먹기 공천을 하자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전 대표까지 당권 경쟁 가도에 뛰어들면, 오 위원장과 15일 한국당 입당식을 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맞붙는 ‘빅매치’가 성사된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충무로 한 영화관에서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기 전 기자들과 만나 황 전 총리의 입당과 관련해 “입당과 탈당은 자유다. 나는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본인의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묻는 말에는 “그런 것을 길거리에서 말하겠나?”라며 즉답을 피했다.

이미 당 대표 선거에 나설 뜻을 내비친 심재철·김진태·조경태·주호영 의원 등은 집단 지도체제를 선호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시비에스>(CBS)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단일 지도체제는 1부 리그, 2부 리그로 나뉜 모습”이라며 “최고위원에게 아무도 주목하지 않기 때문에 스스로 왜소화시키는 구조적 문제를 지닌다”고 반대했다. 당원·일반 시민에게 인지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주자들은 집단지도체제를 통해 당 지도부에 들어가 존재감을 부각시키려 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컷오프 등 전대의 세부적 사안은 선거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할 것”이라며 “이날 비대위에서 결정된 지도체제를 포함, 당헌·당규 개정안을 전체 의원들에게 배포하고 17일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를 열어 최종 의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선관위를 구성해 본격적인 전대 체제로 들어간다. 전국위의장 겸 전대 의장으로는 3선의 한선교 의원이, 부의장으로는 재선 이장우 의원이 낙점됐다. 선관위원장에는 박관용 상임고문, 전대 준비위원장에는 김 사무총장이 임명됐다.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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