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김경호 선임기자 jijae@hani.co.kr
자유한국당이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15개 지역 당협위원장을 선발하기 위한 공개 오디션을 연다. 현직인 김순례 의원과 함께 권영세·조해진·홍지만 전 의원 등도 오디션을 통해 당협위원장 자리를 노린다.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는 8일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해말 당협위원장 후보를 공개 모집한 79곳 지역 중 서울 강남을·강남병, 대구 동구갑, 경북 경산, 부산 사하갑, 울산 울주군, 강원 원주을 등 전통적 강세 지역 15곳에서 공개 오디션 방식으로 당협위원장을 선발한다고 발표했다.
10일부터 12일까지 자유한국당 중앙당사에 있는 시민정치원에서 사전 서류 심사를 거친 2∼3명의 후보가 지역구를 놓고 공개 면접과 상호 토론 등을 한다. 모든 과정은 유튜브로 생중계된다. 책임당원 중 하루 50명씩 총 150명과 조강특위 위원들이 이들의 정책 전문성과 대여 투쟁력, 조직위원장으로서의 자질 등을 점수로 매겨 그 자리에서 적합한 후보를 결정해 발표하기로 했다.
조강특위는 “조직위원장 선발 방식으로는 정당 사상 초유의 시도”라며 “국민과 당원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정하고 투명한 평가로 조직 근간인 지역 책임자를 직접 선정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개 오디션에는 현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을 맡은 김순례 의원(비례대표)이 경기 성남시·분당구을에 출사표를 던져 김민수 현 한국창업진흥협회장과 맞붙는다. 또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지현 전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이 강남구 을에서 이수원 전 국무총리실 정무운영비서관, 정원석 보수청년 네트워크 정치 스타트업 ‘청사진’ 대표와 격돌한다.
한편 강남 을에는 김현아 의원(비례대표)도 신청했지만, 최종후보 3명 안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 이유로 과거 바른정당 활동 등으로 징계를 받았던 이력이 문제가 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데 대해, 조강특위는 경쟁력 있는 후보에게 다른 지역구를 맡기는 차원이라고 반박했다. 김용태 위원장은 “(김 의원에게는) 반드시 탈환해야 할 지역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낸 조해진 전 의원이 경남 밀양시·의령군·함안군·창녕군에, 언론인 출신 홍지만 전 의원이 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경북 경산시에 지원해 공개 경쟁 오디션에 참여하기로 했다. 최연소 출전 후보는 울산 울주군 당협위원장 후보인 장능인(29) 미담장학회 상임이사다. 전주혜 조강특위 위원은 “36명 후보 중에서 70∼80년대생이 11명이나 된다. 이중에 한국 정치의 미래를 이끌 사람이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오정근 조강특위 위원은 “내부에서도 즉석에서 결정하는 것에 대해 우려가 있었지만, 지금 단계에선 계파의 보스를 찾고 금품이 횡행하던 정치문화를 타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음흉한 밀실에서 나와 이런 (공개적인) 과정을 통해 젊은 사람들이 더 많이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라고 덧붙였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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