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자유한국당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지난 3월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입당환영식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왼쪽엔 홍준표 전 대표가 앉아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배현진 자유한국당 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유튜브 제작자로 변신했다. 첫 작품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개인 유튜브 채널 ‘티브이(TV) 홍카콜라’다.
배 위원장은 28일 페이스북에 “지난 3월 방송 마이크를 놓고 정치의 현장에서 목소리를 지켜가기로 한 결정은 ‘무모하다’는 말씀을 숱하게 들을 정도로 큰 도전이었다”며 “올겨울 방송 제작자로서 한가지 도전을 더 하게 됐다. 티브이 홍카콜라가 저의 첫 작품”이라고 밝혔다.
배 위원장은 이어 “대한민국 건전한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담는 그릇을 만드는 데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티브이 홍카콜라뿐 아니라 능력은 갖추었으나 무대로 등장하기 힘겨워하는 청년 정치인들에게 그루터기가 될 수 있는 제작자로 성장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적었다. ‘홍준표 키즈’로 불리는 배 위원장은 최근 티브이 홍카콜라 제작 업무에 전념하겠다며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 자리도 내려놨다.
배 위원장은 지난 3월 초 10년간 아나운서로 몸담았던 <문화방송>(MBC)을 나와 자유한국당에 입당했다. 배 위원장을 정치권에 영입한 것이 홍 전 대표다.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서울 송파을 보궐선거에 출마했지만 고배를 마셨고, 이후 비대위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배 위원장은 이날 “송파 을 당협위원장의 역할도 모자람 없도록 발로 뛰며 최선을 다하겠다. 언제나 현장에서 승부하는 배현진이 되겠다”며 “깨어있는 국민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킨다”고 강조했다.
‘티브이 홍카콜라’ 방송의 한 장면. 유튜브 갈무리
‘티브이 홍카콜라’는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내용의 콘텐츠로 극우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18일 개국 이후 이날까지 구독자는 14만명을 넘어섰으며, 전체 조회 수도 360만건을 웃돌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오는 31일 오후 3시에 조회 수 300만건 돌파 기념 생방송을 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티브이 홍카콜라가 성공적인 론칭을 했기 때문에 이를 운영할 법인을 곧 설립할 것”이라며 “주식회사 형태로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방송을 시작하도록 하겠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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