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다스는 MB 것’ 판결이 끝? 증여세 포탈혐의 입증 남았다

등록 2018-10-08 04:59수정 2018-10-08 07:25

박영선 의원 “검찰이 혐의 간과” 지적
“다스 통한 증여세 포탈 철저 조사를”
자동차 부품사 '다스'의 자금을 횡령하고 삼성 등에서 거액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공판이 5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렸다. 이 전 대통령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해 변호인 옆 피고인의 자리가 비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자동차 부품사 '다스'의 자금을 횡령하고 삼성 등에서 거액의 뇌물을 챙긴 혐의로 기소된 이명박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공판이 5일 오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렸다. 이 전 대통령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 해 변호인 옆 피고인의 자리가 비어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일감 몰아주기’에 따른 증여세 포탈 혐의를 기소하지 않아 이 전 대통령이 처벌을 피해 갔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5일 1심 재판에서 횡령과 뇌물 등의 혐의로 징역 15년, 벌금 130억원, 추징금 82억7000여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이 전 대통령의 1심 판결을 분석한 결과, 검찰과 국세청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이 전 대통령 소유의 회사 다스를 수혜법인으로 한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포탈 혐의를 간과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이 차명으로 ㈜다스를 소유하고 있는 게 확인됐고, 다스에 대한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납부 대상에 해당되는데도, 검찰이 이에 대한 혐의를 구체화해 기소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일감몰아주기 증여세는 2011년 12월31일 신설된 제도로, 수혜법인이 특수관계법인에 총매출액의 30% 이상 매출한 경우, 수혜법인의 지배주주 및 그 친족에게 증여세를 부과하는 제도다. 친족관계 등이 있는 특수관계법인을 이용해 부를 이전하는 ‘꼼수 증여’가 대기업들 사이에 만연하자 이를 막기 위해 특수관계법인 사이에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발생한 이익에 대해 증여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박 의원이 ㈜다스의 감사보고서(2013~2017년)를 분석한 결과, 친족 또는 경영지배관계에 있는 특수관계법인인 ㈜금강, 아이엠 등 10여개 회사에 대한 다스의 매출액 비율은 2013년 34.73%, 2014년 35.02%, 2015년 35.12%, 2016년 48.46%, 2017년 45.04%에 이른다. 다스의 실소유주인 이 전 대통령은 증여세 납부 대상자이고, 이에 대한 증여세 포탈 혐의 기소가 가능한데도 검찰이 이를 간과했다는 것이 박 의원의 주장이다.

박 의원은 “검찰과 국세청이 이 전 대통령의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포탈 혐의에 대해 조사한 후 조세포탈 혐의 금액을 포함했다면 법원은 특가법상 조세포탈 혐의에 대해 ‘공소기각’이 아니라 ‘유죄’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했다. 1심 재판부는 이 전 대통령이 다스 법인세 31억원을 포탈했다는 특가법위반(조세) 혐의와 관련해 조세포탈 금액을 5억원 미만으로 인정했고, 이에 따라 ‘특가법’이 아닌 ‘조세범처벌법’ 적용사안으로 봐 공소기각 결정을 했다. 조세범처벌법 적용을 위해서는 국세청이 고발을 해야하는데, 그 요건이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검찰은 국세청과 공조해 조세정의 원칙이 지켜질 수 있도록 이 전 대통령의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포탈 의혹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처벌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사과 없는 윤석열 “잠시 멈춰서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 1.

사과 없는 윤석열 “잠시 멈춰서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

[속보] 윤석열 탄핵안 가결, 대통령 직무정지…찬성 204표 2.

[속보] 윤석열 탄핵안 가결, 대통령 직무정지…찬성 204표

우원식 ‘퇴근 인사’ “꺼지지 않는 가장 단단한 불빛 함께해 든든” 3.

우원식 ‘퇴근 인사’ “꺼지지 않는 가장 단단한 불빛 함께해 든든”

탄핵 의결서 대통령실 전달…윤 대통령 저녁 7시24분 직무정지 4.

탄핵 의결서 대통령실 전달…윤 대통령 저녁 7시24분 직무정지

윤석열의 3년…공정과 상식 걷어차고 ‘헌정 파괴’로 폭주 5.

윤석열의 3년…공정과 상식 걷어차고 ‘헌정 파괴’로 폭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