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후보 쪽 “우리와 무관한 일”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4일 직원들에게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선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쓴 책을 사도록 한 한국자산신탁을 상대로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
한국자산신탁은 지난달 직원들에게 박 후보가 쓴 <박영선, 서울을 걷다>를 구입하도록 안내하고, 직원들이 일단 개인비용으로 책을 사면 회사가 구입비를 지원했다. 이런 방법으로 600만원 상당의 도서를 구매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후보 쪽에는 인세 일부가 추후 지급된다. 선관위는 이 회사의 집단 구매 행위가, 후보를 위한 기부행위를 금지한 공직선거법 115조를 위반한 부분이 있는지 들여다보기로 했다.
박 후보 쪽 인사는 통화에서 “우리는 전혀 몰랐던 일”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의 책에 도시 재생 관련 내용이 들어있어 부동산 관련 회사인 한국자산신탁이 도서 구입을 지원하는 직원 복지 제도를 활용해 책을 구입했을 수 있으나, 박 후보와는 무관하게 진행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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