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주 대변인 “김어준, 정봉주 감싸려 지상파 이용”
장진영 미투지원단장 “정봉주 무고죄 수사 불가피”
정봉주 전 의원이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숲길공원에서 6.13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정아 기자 leej@hani.co.kr
바른미래당은 정봉주 전 의원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자신의 욕망에 피해자를 가해자로 만들려 하는 정 전 의원과 김어준씨는 모든 방송에서 하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정 전 의원이 그동안 적극 부인하던 미투 폭로의 정황을 결국 시인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권 대변인은 “사건과 무관했던 780여장의 사진을 공개하며 여론몰이를 했고, 폭로자와 해당 사건을 다룬 언론사와의 관계를 거론하며 공작 의혹까지 제기한 정 전 의원은 단순히 기억나지 않는다는 다른 가해자들보다 더 질이 나쁘다”고 주장했다.
권 대변인은 특히 김어준씨가 자신이 진행하는 <에스비에스(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 관련 내용을 내보낸 것에 대해 “정 전 의원의 단짝 친구 김어준씨는 미투 운동의 공작론을 처음 거론하면서 성폭력 피해자의 2차 가해에 앞장선 인물이다. 김씨는 특히 정 전 의원을 노골적으로 감싸주기 위해 본인이 진행하는 지상파 프로그램까지 이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권 대변인은 “‘나는 꼼수다'로 인기몰이를 하면서 많은 지지층을 확보하고 있는 이들이 피해자들의 2차 피해를 보호하지는 못할 망정 앞장서 주도했던 것”이라며 “꼼수들에 의해 성폭력 피해자들의 용기가 얼룩지고 2차 피해에 고통 받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장진영 미투 법률지원단장도 이날 성명을 내 “정봉주 전 의원에 대한 무고죄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장 단장은 “정 전 의원의 프레시안 고소 취소는 무고죄를 피해가기 위한 꼼수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