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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자유한국당, 이석연 서울시장 후보 ‘전략공천’ 만지작

등록 2018-03-15 20:50수정 2018-03-15 21:05

홍준표 “박원순과 빅매치”
민주당은 박·박·우 3파전 양상
하태경 “유승민 서울시장 출마를”
정봉주 복당은 보류 움직임
2011년 보수 성향 단체들의 서울시장 후보 추대 기자회견에 참여했던 이석연 변호사.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2011년 보수 성향 단체들의 서울시장 후보 추대 기자회견에 참여했던 이석연 변호사. 김정효 기자 hyopd@hani.co.kr
6·13 지방선거 최대 관심지인 서울시장 선거를 위한 여야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후보 구인난에 빠졌던 자유한국당은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후보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맞설 카드로 이석연 전 법제처장을 전략공천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서울시장 선거 승리를 자신하는 민주당에선 후보들이 공식 출마 선언에 나서면서 경선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5일 강원도 평창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실련(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멤버였던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 출마하면 박원순 시장과 ‘빅매치’가 될 것”이라며 전략공천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 전 처장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지난달 설 연휴 직후 홍 대표가 출마를 제안했다. 홍 대표가 ‘서울은 내 책임 아래 (공천을) 하겠다’고 했다. 경선이 아닌 전략공천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법제처장을 맡은 그는 “합리적 중도·보수의 복원 또는 재건을 위해 심각하게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박 시장이 참여연대 사무처장을 지내던 시기에 경실련 사무총장으로 활동했던 이 전 처장은 이후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대표 등을 맡아 보수진영 시민운동을 이어갔다. 홍 대표는 옛 한나라당 대표 시절이던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도 이 전 처장 영입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당에서 “회전문 공천 같다”는 말도 나온다.

민주당은 3선 도전에 나선 박 시장과 현역 의원 2명이 겨루는 ‘경선 3파전’ 양상이다. 우상호 의원이 지난 11일 ‘아침이 설레는 서울’을 내걸며 출마선언을 했고, 오는 18일 박영선 의원이 ‘숨막히는 서울에서 숨쉬는 서울로’를 내세워 출마선언을 한다. 정봉주 전 의원도 성추행 의혹 보도 직후 연기한 서울시장 출마선언식을 18일 진행하지만,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그는 민주당 서울시당에 냈던 복당 원서를 철회하고 이날 중앙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하지만 지도부 내부에선 ‘복당 보류’ 기류가 강하다.

서울시장 출마 요구를 받던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결단이 늦어지고 있는 바른미래당에서는 ‘유승민 서울시장-안철수 대구시장 등 영남권 출마’ 주장도 나왔다. 바른정당 출신 하태경 의원이 이날 의원총회에서 제안했다. 국민의당 출신의 한 바른미래당 의원은 “안 전 대표가 대구시장에 나서면 지역구도 타파 명분이 확실해 호남 분위기도 살아날 수 있다”며 찬성했다. 안 전 대표는 1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 인재영입위원장으로 복귀를 공식화한다.

송호진 김남일 송경화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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