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정봉주 “성추행 사실 없다” 부인에, ㄱ씨 “당시 방 창문 없었다” 추가 폭로

등록 2018-03-09 22:09수정 2018-03-10 10:22

정 전 의원 “12월23일 렉싱턴 룸 안가”
<프레시안>, 사건 보름 뒤 피해자 e메일 공개
ㄱ씨 “제가 이름과 얼굴 드러내고 증언하면 제 존재 인정하겠나”
정봉주 전 의원. <한겨레>자료 사진
정봉주 전 의원. <한겨레>자료 사진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혀온 정봉주 전 의원이 9일 자신이 과거 강연에서 만난 여성을 성추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고 전면 부인하는 입장문을 내놨다. 그의 성추행 의혹을 최초 보도한 인터넷 언론 <프레시안>은 피해자의 주장을 뒷받침할 자료와 증언을 추가 공개하며 반박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후 ‘2018년 3월7일자 <프레시안> 보도 ‘나는 정봉주 전 의원에게 성추행 당했다’ 기사에 대한 입장’에서 “그날(2011년 12월23일) 저는 렉싱턴호텔 룸을 간 사실이 없고 렉싱턴호텔 룸에서 ㄱ씨를 만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변호사들과 회의, 모친 병문안 등의 일정이 있었고, 이후 ‘나는 꼼수다’ 멤버들과 함께 시간을 보냈다며 “언제 강제구인이 될지 모르는 상황이라 혼자서 누군가를 만나러 갈 여유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의 입장문이 나오자 <프레시안>은 후속기사를 내고 사건 발생 보름 뒤인 2012년 1월5일 ㄱ씨가 “정 의원이 저에게 입을 맞췄다. 순간 놀라 그 사람을 밀쳐내고 나왔다”는 내용으로 친구에게 보낸 전자우편 내용을 공개했다. 또 ㄱ씨는 이날 저녁 <프레시안>을 통해 입장문을 내어 “정 전 의원이 23일 무슨 일정이 있었는지 알 수도 없고 관심도 없다. 크리스마스에 가까웠던 날이라는 기억과 남아 있는 작은 기록의 단서들이 23일을 가리키고 있을 뿐”이라며 “(당시) 안내받은 (레스토랑의) 방은 창문이 없고 하얀 커버가 덮인 테이블이 있고 6~8인 정도 들어갈 수 있는 룸”이었다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또 “혹시라도 제가 마음을 바꿔 이름과 얼굴을 드러내놓고 증언하면 적어도 제 존재는 인정하겠느냐”고 물었다.

정 전 의원은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인터넷에선 이미 판결이 났다고 본다. 여론의 추이를 보고 추가 대응을 하겠다”며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차원에서 법적 대응은 신중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성폭력 의혹이 제기된 만큼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그의 복당이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