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전현희 등 민주당 현역 의원들, 지방선거 불출마로 선회

등록 2018-03-08 17:16수정 2018-03-08 17:38

당은 현역 의원 출마 최대 3명으로 제한 방침
이개호 의원, 전남지사 선거 불출마 고민
당에선 김영춘 장관도 불출마 쪽 의견 강해
김경수 의원은 경남지사 선거 ‘전략적 차출’ 가능성
전현희 의원이 8일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시장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현희 의원이 8일 국회 정론관에서 서울시장 불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려던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들 일부가 경선에 참여하지 않는 쪽으로 정리하고 있다. 원내 제1당(의석수) 유지를 위해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의원들을 최대 3명으로 제한하려는 당의 방침을 수용해 출마를 접는 의원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던 전현희 민주당 의원은 8일 국회 정론관에서 “저는 서울의 꿈을 잠시 접고, 오직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강남벨트’에서 승리를 견인하는 책임을 다하기로 결심했다”며 경선 불참을 선언했다. 전 의원은 2016년 총선에서 보수정당 강세 지역으로 여겨졌던 ‘서울 강남을’에서 당선됐다. 그는 민주당 약세 지역이었던 강남에서 경쟁력을 가진 자신이 경선을 뚫고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야 승리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해왔다. 전 의원의 경선 불참으로, 서울시장 선거에 뛰어든 민주당 의원은 3명(박영선·우상호·민병두)으로 좁혀졌다.

전남지사 출마를 적극 검토하던 이개호 의원도 불출마 쪽으로 기울고 있다. 전남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높은 만큼, 굳이 현역 의원이 출마할 필요가 없다는 당 지도부의 의견 때문이다. 이 의원은 통화에서 “처음엔 전남지사 선거에 출마하라는 지역 여론이 더 높았는데, 지금은 당의 입장(제1당 유지를 위해 의원 출마 자제)을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늘어나고 있다”며 “오는 11일이나 12일께 당 사무총장을 만나 최종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당에선 이 의원이 불출마로 정리하면,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등이 출마의 대안이 될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지역에서 부산시장 선거 출마 요구를 받던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의 경우 당에선 일찌감치 출마가 어렵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당의 핵심 인사는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고 출마하면 지방선거와 같이 치르는 보궐선거에서 그 지역구를 찾아와야 하는데, 김 장관의 지역구(부산 진구갑)는 당의 다른 인물이 이기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처럼 민주당이 의원 출마를 제한하려는 것은 의석수(121석)에서 자유한국당(116석)과 별 차이가 없어서다. 국회의원이 지방선거 최종 후보가 되면 5월14일까지 사퇴해야 하는데, 후보 등록 마감일인 5월25일 기준으로 원내 최다 의석 정당이 선거 기호 1번을 갖는다. 또 의원 4년 임기의 절반인 5월30일 시점에서 원내 1당이 국회의장 배출 등의 주도권을 쥔다.

현재 민주당에선 ‘의원 출마 최대 3명 제한’과 관련해, 일단 경남지사 출마를 고사해왔던 김경수 의원(경남 김해을)의 전략적 차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광역단체장(광역시장·도지사) 선거 출마 의사를 내비친 의원이 10명 가까이 되지만, 실제 내부 경선 통과자는 2명 안팎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에선 박영선·우상호(서울), 전해철(경기), 박남춘(인천), 양승조(충남) 의원 등이 중도 하차 없이 경선에 참여할 것으로 내다본다.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등과 함께 충남지사 후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양승조 의원은 통화에서 “의원 출마를 자제시키려는 당의 입장을 이해한다”면서도 “의원을 나가지 못하게 하려면, (아예) 선거 캠프를 차리고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게 지난해 10월에 만류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