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 열어
“이름을 무엇으로 바꾸든 끝까지 표 주지 않겠다”
김성태 원내대표의 ‘교복 입은 학생’ 투표 반대에
“교복 입든 안 입든 투표는 기본권리”
“이름을 무엇으로 바꾸든 끝까지 표 주지 않겠다”
김성태 원내대표의 ‘교복 입은 학생’ 투표 반대에
“교복 입든 안 입든 투표는 기본권리”
청소년·청년단체에서 활동하는 660명이 ‘투표 나이 인하’에 자유한국당이 반대하면 “(정당) 이름을 무엇으로 바꾸든 끝까지 표를 주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청소년행동단, 청소년인권행동 아수나로, 청소년인권연대추진단, 청년 두레 등 단체들은 1일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모든 정당들이 (현 ‘만 19살 이상’에서) 만 18살 이상으로 선거권 연령을 낮추는 것에 찬성한다. 자유한국당이 계속 반대하면 우리는 평생 자유한국당에 표를 주지 않을 것이다”라며 투표 나이 인하를 위한 공직선거법 개정 협조를 요구했다. 이들은 “자유한국당은 선거연령 하향에 반대하며 ‘청소년은 미성숙하고, 판단력이 없어 전교조 교사를 따라 투표할 것이며, 학교가 정치판이 될 수 있다’고 흑색선전한다”며 “자유한국당이 반대하는 (진짜) 이유는 선거연령이 낮아지면 새로 추가되는 유권자들이 자신들에게 표를 주지 않을 것 같은 예측, 청소년들은 어차피 유권자가 아니어서 이들의 목소리를 외면해도 선거에 불리하지 않을 것이란 표 계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촛불청소년인권법제정연대 전국 상임대표인 이은선(17)양은 이날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교복 입은 학생’의 투표를 막기 위해 선거권 나이 인하 조건으로 조기취학(입학)을 내건 데 대해 “투표는 교복을 입든 입지 않든 본인 의사와 신념으로 하는 기본 권리다. 참정권은 청소년들에게도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송호진 기자 dmzs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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