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연령 하향 필요”

등록 2018-01-30 22:30수정 2018-01-31 09:00

당내 반대 여전하지만 적극 추진뜻
개헌 등 맞물려 ‘18살 선거권’ 주목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선거연령을 만 18살로 낮추는 데 부정적이던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선거연령 하향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개헌 및 선거구제 개편과 맞물려 ‘18살 선거권’ 논의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30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오는 1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선거연령 하향과 노동시간 단축 등을 주요 의제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전날 열린 의원연찬회에서도 “자유한국당은 앞으로 사회개혁 정당으로서 선거연령 하향과 이 땅의 모든 산업현장 노동자,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공휴일 확보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 쪽은 “선거연령 하향은 입법과 관련된 사안인데다, 당장 선거가 눈앞이기 때문에 정략적 이해관계가 개입할 수 있다”며 이번 6·13 지방선거부터 적용할 가능성에는 신중한 태도를 취하면서도 “원칙적으로 참정권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선거연령 하향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 쪽은 “아직 당내 논의가 깊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구체화·의제화하는 작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1년 전인 지난해 2월 임시국회 때도 선거연령을 만 18살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이 ‘촛불 개혁입법’으로 떠올랐지만, 당시 자유한국당의 반대와 바른정당의 소극적 태도로 본회의 상정이 무산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바른정당은 선거연령을 낮추는 시기를 2020년 총선으로 늦추는 데 합의하기도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현행 만 19살 선거권 기준을 한 살 낮출 경우 약 60만명의 유권자가 추가로 생긴다. 선거인명부 작성이 시작되는 오는 5월22일 이전에 선거법이 개정된다면 6·13 지방선거 때부터 적용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했다.

선거연령 하향은 국회 헌법개정 및 정치개혁특별위원회(헌정특위) 소관 사항이다. 자유한국당 내부에선 일단 부정적 목소리가 나온다. 헌정특위 소속의 한 의원은 “김 원내대표 개인의 정치적 소신으로 보이는데, 당내 분위기는 매우 부정적”이라며 “선거연령을 낮추면 고등학교 3학년생의 30% 정도가 해당된다. 전교조가 있는 상황에서 학교 전체가 정치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다만 “개헌 등 다른 사안과 연계해 여당과 논의를 해볼 수는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그동안 자유한국당이 반대를 해왔는데 김 원내대표가 찬성 입장을 밝혔으니 시간을 오래 끌 일이 아니다. 헌정특위에서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고 했다.

김남일 김규남 기자 namfic@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곧 석방될 것” 윤상현, 지지자들에 문자…“사실상 습격 명령” 1.

“곧 석방될 것” 윤상현, 지지자들에 문자…“사실상 습격 명령”

법원이 무법천지로…윤석열 지지자 유리 박살, 소화기 분사 [영상] 2.

법원이 무법천지로…윤석열 지지자 유리 박살, 소화기 분사 [영상]

권성동 “시위대에 일방적 책임 물을 수 없어…경찰이 과잉 대응” 3.

권성동 “시위대에 일방적 책임 물을 수 없어…경찰이 과잉 대응”

윤석열 엄호 조대현·안창호·조배숙…연결고리는 ‘복음법률가회’ 4.

윤석열 엄호 조대현·안창호·조배숙…연결고리는 ‘복음법률가회’

최상목 “서부지법 불법 폭력사태 엄정 수사하라” 5.

최상목 “서부지법 불법 폭력사태 엄정 수사하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