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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자유한국당, 친박 서청원·유기준 당협위원장 박탈

등록 2017-12-17 11:23수정 2017-12-17 14:05

당무감사 결과 현역의원 4명 탈락…‘홍준표식 표적감사’ 논란일듯
복당파 지역구 ‘원외’도 줄줄이 탈락…김성태 원내대표 등 복귀 길터
자질 논란 류여해, 자유한국당 꽃밭 ‘서울 서초갑’ 탈락
‘부산시장 후보 전략공천’ 홍준표 전략 반대한 박민식 전 의원도 탈락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 한겨레 자료사진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 한겨레 자료사진
자유한국당이 17일 서청원(8선, 경기 화성갑), 유기준(4선, 부산 서구·동구), 배덕광(재선, 부산 해운대을), 엄용수(초선,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 등 현역의원 4명을 당협위원장에서 배제했다. 배·엄 두 의원은 검찰에 기소돼 자동적으로 당협위원장직이 중지된 상태이기 때문에, 현역 의원 중에는 사실상 친박 중진 두 사람만 포함된 셈이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들 현역의원 4명과 원외위원장 58명 등 62명의 당협위원장을 교체하는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용구 당무감사위원장은 브리핑에서 “자유한국당이 워낙 위기에 처해 (당무감사 결과) 기준을 토대로 컷오프를 했고, 당협위원장을 교체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 이번 당무감사는 어떠한 정치적 고려 없이 계량화해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적·조직 혁신을 예고했던 홍준표 대표도 당무감사 결과 발표에 앞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옥석을 가리지 않으면 지방선거를 치를 수 없기에 부득이하게 당협위원장 정비를 하게 됐다. 일체의 정무판단 없이 계량화된 수치로 엄격히 블라인드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역 불패’라는 당협위원장 교체에 홍 대표가 “바퀴벌레, 고름, 암덩어리”라고 지칭했던 친박계 맏형과 중진 의원 2명이 들어가면서 ‘표적 감사’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서 의원에 대한 제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막말을 주고받으며 감정이 상할 대로 상한 상태다. 유 의원 역시 최근 당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뒤 홍 대표의 막말을 지적하는 등 각을 세워왔다.

서 의원은 5·9 대선을 앞두고 홍 대표가 직권으로 당원권 정지를 풀어줬지만 당협위원장직 중지는 해제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용구 위원장은 “서 의원은 당무감사 결과 (당협위원장을 맡을) 기준 점수에 미달했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은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탈락자들로부터 재심 신청을 받는다.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 한겨레 자료사진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 한겨레 자료사진
한편, 원외당협위원장 중에는 잦은 돌출 발언과 자질 부족 논란을 일으켰던 류여해 최고위원이 자유한국당 ‘꽃밭’인 서울 서초갑 당협위원장직에서 탈락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부산시장 출마를 준비하던 박민식 전 의원(부산 북구·강서구갑) 역시 탈락했다. 박 전 의원은 홍 대표의 부산시장 후보 전략공천 입장에 맞서 ‘후보 경선’을 강력히 주장해왔다.

바른정당 복당파 의원 지역구의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상당수 탈락하며 복당파 의원들의 복귀 길이 열렸다. 홍 대표의 지원을 받으며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에 선출된 김성태 의원(서울 강서을), ‘무조건 복당’을 주장했던 김영우 의원(경기 포천·가평) 등이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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