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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친박’ 누른 ‘친홍’…새 원내사령탑 김성태 “강력한 대여투쟁”

등록 2017-12-12 21:45수정 2017-12-12 22:54

홍준표·복당파 업고 ‘1표차 과반’
김성태, 복당 7개월만에 전면 나서
“문재인 정부 전횡 맞서 전사 되겠다”
홍준표 “좌파 광풍시대 막아야”

홍문표 35표·한선교 17표 얻어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김성태 의원(왼쪽)과 정책위의장 함진규 의원이 12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자유한국당 신임 원내대표에 선출된 김성태 의원(왼쪽)과 정책위의장 함진규 의원이 12일 저녁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에서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12·12 이변’은 없었다. 12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홍준표 대표가 지원한 ‘친홍계’ 김성태 의원(3선·서울 강서을)이 당선됐다. 홍 대표의 경선 개입 막말에 반발한 옛 친박계와 중립지대 의원들의 표심 결집이 예상됐지만, 홍 대표와 김무성 의원 등 복당파의 ‘쌍끌이 지원’을 받은 김 의원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막을 강력한 대여투쟁”을 예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총 투표수 108표 중 55표를 얻어 당선됐다. 정책위의장에는 김 의원과 짝을 이룬 재선의 함진규 의원(경기 시흥갑)이 선출됐다. 이에 맞선 친박계 홍문종(원내대표)-이채익(정책위의장) 후보는 35표, 중립파 한선교(원내대표)-이주영(정책위의장) 후보는 17표를 받는 데 그쳤다.

김 원내대표는 당선 소감을 통해 “이제 우리는 야당이다. 싸우는 길에 너와 나가 있을 수 없다. 대여투쟁력을 강화해서 문재인 정부의 폭정과 전횡, 포퓰리즘을 막아내는 전사가 되겠다”며 원내대표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갈등 해소와 제1 야당으로서의 야성 회복을 강조했다. 한국노총 사무총장 출신으로 새누리당 서울시당위원장을 맡았던 김 원내대표는 투표 전 정견 발표 때도 “야당 원내대표가 국회법을 위반해 최초로 고발당하는 한이 있더라도 대여투쟁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초강경 대여투쟁을 약속하며, 예산 국면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 속절없이 밀렸던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표심을 파고들었다. 홍 대표는 경선이 끝난 뒤 “선출된 원내지도부와 함께 합심해서 좌파 광풍시대를 막아내겠다”고 했다.

애초 ‘친홍 대 비홍’ 경선 구도가 굳어지자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를 못할 경우 결선 투표에서 ‘홍문종-한선교 비홍 연대’가 이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했다가, 대선 직전 바른정당을 재탈당해 자유한국당에 복당했던 ‘전력’이 걸림돌로 거론됐지만, 재검표 끝에 1차 투표에서 한 표 차이로 과반 득표에 성공했다. 이날 친박계 최경환·이우현 의원 등 4명은 투표에 불참했다. 한 중진의원은 “친박 청산이라는 대원칙에 찬성하는 의원들이 많았다. 홍 대표의 노골적 지원 역시 초·재선들에게 먹힌 것 같다”고 분석했다.

친홍준표-친김무성 색채를 희석하기 위해 김성태 의원이 정책위의장 후보로 짝을 이룬 옛 친박계 함진규 의원이 현장 토론에서 안정적으로 임한 것도 내년 지방선거를 걱정하는 의원들에게 신뢰를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 원내대표는 선출 뒤 기자회견에서 “최경환 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는 국민 눈높이에서 국회법 절차를 따르겠다”고 했다. 또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과 선거구제 개편은 ‘제1 야당 패싱’하며 (민주당과 국민의당이) 거래한 산물로 정치 현장에 존재해선 안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른정당과의 관계에 대해선 “보수대통합을 위해 샛문이 아닌 대문을 활짝 열도록 대표와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남일 정유경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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