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 중립지대 후보로 나선 한선교 의원(오른쪽)이 정책위의장 후보로 결정한 이주영 의원과 함께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김남일 기자
오는 12일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나설 ‘중립지대 단일후보’인 한선교 의원(4선·경기 용인병)이 8일 단일화 경쟁자였던 이주영 의원(5선·경남 창원마산합포)을 러닝메이트인 정책위의장 후보로 결정했다. ‘수도권+영남’ 조합이다.
한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내년 지방선거 대비는 물론, 저의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기 위해 선배인 이 의원께서 정책위의장 후보를 맡아 해주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도 “당의 통합을 위해 양 극단의 계파가 아닌 중립지대 원내대표-정책위의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요 당직 경험이 없는 한 의원과 달리 이 의원은 정책위의장 경험이 이미 두 차례나 있다. 한나라당 시절 2007년(5월~9월), 2011년 5월~2012년 2월 각각 정책위의장을 맡았는데, 한선교-이주영 조는 이 부분을 내세워 문재인 정부에서 제 1야당의 정책 강화를 의원들에게 어필할 예정이다. 두 의원은 지난해 새누리당 8·9 전당대회에서도 당권 주자로 경쟁한 바 있다. 당시 이 의원은 득표율 19.9%로 3위, 한 의원은 9.9%로 4위를 차지했다.
홍준표 대표와 김무성 의원이 지원하는 김성태 후보, 옛 친박계 홍문종·유기준 후보도 상대 후보의 러닝메이트 조합을 본 뒤 지역과 계파 등을 따져 정책위의장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