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우원식 원내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6일 새벽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정치적 당리당략 때문에 좌파예산 운운하며 무책임한 선동질에 주력했던 자유한국당은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예산안은 법정처리 시한(2일 자정)을 96시간32분 넘긴 6일 0시32분께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아침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스스로 동물국회를 질타해온 자유한국당이 동물국회를 만든 모습을 어제 장시간동안 국민들은 지켜봐야했다”며 “아동수당과 기초연금 집행시기를 지방선거에서의 유불리 계산하며 9월로 연기한건 당리당략 급급해 민생복지를 뒷전에 내놓은 나쁜 행동”이라고 밝혔다. 추 대표는 이어 “여야가 합의한 예산안이 본회의 올라왔음에도 자유한국당은 당론으로 반대하고 본회의장에서까지 의사진행 방해하고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
우원식 원내대표도 자유한국당을 겨냥해 “자신들의 원내대표까지 합의한 합의문조차 거부한 모습을 국민들이 어떻게 볼지, ‘무신불립’(믿음이 없으면 설 수 없다)이란 말을 다시 한번 새겨 보라”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예산안 ‘지각 통과’ 등과 관련해 반성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추 대표는 “국회선진화법 시행 이래 최초로 법정시한을 4일이나 넘기고, 2004년 이후 가장 긴 시간 표류한 결산안의 통과는 아쉬운 점이다. 민생을 살려야 하는 중대시기에 국회가 본래 역할을 못 했다는 질책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우 원내대표도 “다시한번 법정시한을 지키지 못해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김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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