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늙기 싫은 멜라니아? 김정숙 여사에 “불로문에 꼭…”

등록 2017-11-07 21:32수정 2017-11-07 23:21

청와대 산책로에서 1시간 동안 환담
접견실에서는 북핵·올림픽 주제 대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7일 오후 청와대 정원을 산책하며 불로문을 지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7일 오후 청와대 정원을 산책하며 불로문을 지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창덕궁의 불로문을 닮은 이 문 아래를 지나게 되면 영원히 늙지 않는다고 합니다.”(김정숙 여사)

“그렇다면 꼭 지나가야겠습니다.”(멜라니아 트럼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오후 청와대에서 정상회담을 하던 시각, 김정숙 여사와 트럼프 대통령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는 청와대 안 산책로인 소정원 입구의 ‘불로문’에 도착해 이런 대화를 나누며 밝게 웃었다. 지난 6월 문 대통령 부부의 미국 방문과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어 세번째인 두 정상 부인의 ‘퍼스트레이디 회동’은 1시간 내내 화기애애했다.

김 여사와 멜라니아는 청와대 공식 환영식 직후 본관 영부인 접견실에서 환담을 나눴다. 김 여사가 “여사님께서 어린이 문제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특히 소외받는 아이들을 위해 좋은 환경을 제공하고자 애쓰신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하자 멜라니아는 “아이들은 우리의 미래”라며 “전세계 학교교육은 다르겠지만 교육을 통해 아이들에게 동일한 것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대화는 북핵에 대한 걱정으로 이어졌다. 김 여사가 “저에겐 4살·8살 손자들이 있다”며 “이 아이들에게 밝은 미래를 안겨주어야 하는데 북핵 문제에 직면해 있어 걱정이 크다”고 하자 멜라니아는 “모든 문제가 평화적으로 해결되길 바란다”며 “한국뿐 아니라 전세계가 걱정하고 예의주시하고 있다. 비극이 일어나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답했다.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트럼프가 7일 오후 청와대 경내를 함께 걸으며 가을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김정숙 여사와 멜라니아 트럼프가 7일 오후 청와대 경내를 함께 걸으며 가을 풍경을 감상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석달 앞으로 다가온 평창겨울올림픽도 화제에 올랐다. 김 여사가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도 참여해 평화올림픽이 됐으면 한다”며 “여사님이 어려운 걸음 하셨으니 전세계에 다시 알릴 수 있어 참 고맙게 생각한다”고 하자 멜라니아는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한다”고 화답했다. 환담을 마친 뒤 김 여사는 접견실 옆 무궁화실에 들러 벽에 걸린 한국의 역대 영부인들의 사진을 멜라니아에게 설명해주며 한국 역사에 관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청와대 야외행사장인 녹지원으로 자리를 옮긴 양국 정상 부인은 공식 환영식에 참가했던 어린이 환영단과 다시 만났다. 서울 용산 남정초등학교 학생 32명과 미8군·주한미국대사관 가족 어린이 20명으로 구성된 어린이 환영단은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를 그린 그림편지를 멜라니아에게 선물했고, ‘작은별’ 노래를 영어로 불러줬다. 두 정상 부인은 환영해준 양국 어린이들에게 한국과 미국 국기에 있는 색깔인 흰색·홍색·청색이 들어간 목도리를 선물로 매어주고 기념사진을 함께 찍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윤석열·전광훈이 이끄는 극우 정당, 국힘 하기에 달렸다 1.

윤석열·전광훈이 이끄는 극우 정당, 국힘 하기에 달렸다

이재명 “경호처장 공관, 해병대 사령관 공관으로 복원해야” 2.

이재명 “경호처장 공관, 해병대 사령관 공관으로 복원해야”

이준석 “윤석열에 차례는 왜 지내나, 제사상인가” 3.

이준석 “윤석열에 차례는 왜 지내나, 제사상인가”

윤석열 대검 ‘구름다리 틴팅’ 사건…막무가내 징조 5년 전 그날 4.

윤석열 대검 ‘구름다리 틴팅’ 사건…막무가내 징조 5년 전 그날

‘책 읽는 대통령 기다리며’…문재인 “분별력 갖추려면 독서해야” 5.

‘책 읽는 대통령 기다리며’…문재인 “분별력 갖추려면 독서해야”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