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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국회 출석해 “가능한 방법 있다면 노력”
자유한국당 “업무보고 무의미” 비판하며 퇴장
자유한국당 “업무보고 무의미” 비판하며 퇴장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21일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실 행정관에 대한 사퇴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인사청문회에서 약속드린 대로 (청와대에) 구두로 사퇴 의견을, 고언을 전달했다. (그러나) 그 이후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좀 무력하다”고 말했다. 이에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이 “장관이 청와대에 뜻을 전했다고 하면 조처가 이뤄져야 하는데 이뤄지지 않았다”며 “(장관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했는데, 그런 사과나 반성부터 시작하고 얘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장관은 “무력하다는 말씀을 드렸다. 장관의 능력의 부족이라는 지적은 제가 가슴깊이 받아들이고, 가능한 방법이 있다면 찾아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소속 여성가족위 위원들은 “탁 행정관에 대한 정 장관의 방침을 명확히 확인하기 전까지는 업무보고를 진행할 수 없다”며 퇴장했다. 이들은 곧바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여성을 성적 도구로 대놓고 비하한 여성혐오 대명사 탁현민 행정관이 여전히 국가의 주요 행사를 챙기고 있으면 청와대는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자칭 페미니스트 대통령의 성평등 실현의 현주소를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는 탁 행정관 파면 계획과 의지를 밝히고. 정현백 장관은 장관 직을 걸고 의지를 표현하라”고 촉구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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