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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탄핵반대 인사 전면 포진한 자유한국당 혁신위

등록 2017-07-19 15:03수정 2017-07-19 15:36

류석춘 혁신위원장, 혁신위원 10명 발표
홍준표 불법정치자금 사건 변호인과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 등 포함
류 “서울시민 절반이 탄핵반대 집회 나가”
취임 일성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부정했던 류석춘 자유한국당 혁신위원장이 19일 박 전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 등 수구보수 인사들이 다수 포함된 혁신위원 명단을 발표했다. 류 위원장은 “서울시민의 반이 (탄핵반대 집회에) 나갔다”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을 때 변호를 맡았던 것으로 알려진 인사도 혁신위원에 선임됐다.

류석춘 위원장은 이날 오후 김광래(57) 가톨릭관동대 교수, 김영호(58) 성신여대 교수, 박성희(63) 전 한국경제신문 수석논설위원, 여명(26) 전 자유경제원 연구원, 유동열(59) 자유민주연구원 원장, 이우승(59) 변호사, 조성환(56) 경기대 교수, 최해범(47) 사회민주주의연대 사무처장, 황성욱(42) 변호사, 이옥남(44) 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장 등 10명을 혁신위원으로 뽑았다고 밝혔다.

류 위원장은 인선 배경으로 “지난 10년 자유한국당은 지향해야 할 가치를 망각하고 우파 가치 실현을 위한 노력 없이 권력 획득과 기득권 유지에만 몰두했다”며 “혁신위원들은 기존 당 조직과 제도를 개편하고, 인적 쇄신을 통해 새로운 인재를 영입해 외연을 확대할 과업의 적임자로 평가받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혁신위원 면면을 볼 때 당 쇄신은 이미 물건너 간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과 탄핵으로 몰락한 보수정당 개혁을 맡은 혁신위에 정작 탄핵 반대를 주장하는 인물들이 포함된 탓이다. 황성욱 변호사는 탄핵심판 대리인에 그치지 않고, 보수우파 언론인인 정규재 한국경제 논설고문이 진행하는 인터넷텔레비전에 출연해 탄핵 부당성을 적극 주장한 바 있다.

청년 혁신위원인 여명 전 자유경제원 연구원은 류석춘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탄핵반대 태극기집회에 나가 “유사언론과 야당 국회의원들이 대한민국을 유린하고 강간하고 있다”, “온갖 패악질을 하는 종북좌익을 뿌리 뽑아야 한다”, “대통령에게 가장 먼저 돌을 던진 새누리당의 기회주의자, 배신자들을 징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류 위원장은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의 혁신위 참여가 적절하느냐’는 질문에 “서울시민의 반이 (집회에) 나갔다. 기자가 현장을 무시한다. 촛불 반, 태극기 반이었다”고 했다.

혁신위원에 참여한 이우승 변호사는 홍준표 대표의 고려대 동문이자 사법연수원(14기) 동기다. 2015년 홍 대표가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검찰 수사를 받을 때 홍 대표의 변호를 맡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류 위원장은 홍 대표와 이 변호사와의 관계에 대해 “홍 대표와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지 나는 모른다. 변호사로 선임하지 않았다고 한다”고 했다. 당시 검찰 주변에선 이 변호사가 선임계를 내지 않은 채 고려대 법대 동문으로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는 문무일 특별수사팀장(현 검찰총장 후보자)을 염두에 두고 활동했다는 말이 나왔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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