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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국민의당 황주홍 “‘이유미 단독범행’ 결론 상식과 거리 있다”

등록 2017-07-03 11:20수정 2017-07-03 11:42

‘문준용 증거조작 사건’ 진상조사 결과 발표 비판
“검찰 수사 있는데 선제적으로 입장 낼 필요 있나”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이 ‘문준용씨 의혹 증거조작’ 파문과 관련해 당 진상조사단이 “이유미씨 단독 범행”이라는 내용으로 진상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 “일반 상식을 가진 분들의 입장에서는 거리가 있다”고 3일 말했다.

황 의원은 이날 아침 <시비에스>(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단독범행을 믿는다’가 17% 정도였고, ‘당 차원의 개입이 있었을 것’이라는 답이 71%였다”며 “일반 상식을 가진 분들의 입장에서는 우리 당의 최종 발표는 안 나왔지만 가정적으로 흘러나오는 그런 입장표명(이유미씨 단독범행)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일반적 의심, 합리적 의심에 전혀 미치지 못한다면 좀 더 철저하게 진상조사에 임해야 하고 발표 시점을 서두를 이유가 없다”며 당이 이날 조사결과를 발표하는 것에 대해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가 발표해도 민심이 수용할 만한 상태가 아니라면 좀 더 정밀한 조사가 필요할 수 있다. 검찰기관의 수사가 남아있기 때문에 우리가 먼저 선제적으로 입장을 제시할 필요가 있겠는가”라며 검찰 수사 결과가 당 진상조사와 다르게 나올 경우에 대한 우려도 비쳤다. 그는 “마치 우리가 꼬리를 자르려는 것 같은 의구심을 국민에게 안겨주는 일은 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걸 하는 안타까움이 든다”며 당이 대처를 잘못하면 “두 번 죽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 의원은 일부에서 제기되는 호남 의원들의 탈당설에 대해서는 “우리 당에서 탈당설이 도는 호남 의원이 한 명 있는데 그분조차도 ‘이 시점에서 내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더라"며 “지금 개인적 거취를 판단할 동료 의원은 40명 의원 가운데 거의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승준 기자 gam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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