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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이낙연, ‘위대한 영도자’ 전두환 홍보성 기사에 “떳떳하지 않고 부끄럽다”

등록 2017-05-24 11:35수정 2017-05-24 14:50

1980년 ‘동아일보’ 기자 시절 기사
“해직 언론인들에 죄송하다”면서도
“몹쓸 짓 했다면 DJ가 발탁 안했을 것”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위원회에 참석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가 신문기자 시절 작성한 전두환 정권 홍보성 기사에 “떳떳하지 않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는 1980년 전두환 전 대통령 취임 직후 <동아일보> 기자였던 이 후보자가 작성한 기사 여러 건이 공개됐다. 김광수 국민의당 의원은 “1980년 광주 학살 직후, 정권을 찬탈한 전두환이 미국을 방문해 레이건 대통령을 만나 최악의 정상회담을 한 데 대해 동아일보 기자였던 이 후보자가 ‘국내에 몰고올 훈풍이 기대된다’고 썼고, 이후 ‘(전두환은) 위대한 영도자’는 표현도 계속 등장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후보자는 “떳떳하지 않고 부끄럽다”며 고개를 숙였고 “당시 (정부 비판 기사를 썼다는 이유로) 해직된 언론인들에게 죄송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견습기자를 마친 지 얼마되지 않아 당시 언론자유운동에 끼지도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두환 대통령 당시) 한미정상회담은 특수한 경우였다. 언론 비판 매체에 의해 제가 비판의 대상이 된 적은 없다. 제가 몹쓸 짓을 했으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절 발탁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두환을 찬양한 언론인으로서) 총리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이 후보자는 “한 사람의 인생은 어느 단면보다 전체를 균형있게 봐주실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이 후보자는 ‘전두환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김 의원의 질문에 “법원에서 판정한 것처럼 내란죄의 수괴였다”고 답했고 ‘5.18 당시 발포 명령자는 누구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는 “그분(전두환)이라고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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