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방송사 주최 5차례
19대 대통령 후보를 국민이 ‘검증’하는 자리인 대선후보 토론회 일정과 방식이 확정됐다. 대선주자들이 나란히 앉아 묻고 답하는 기존 형식을 벗어나, 이번 대선 토론회에서는 후보자간 자유토론과 일어서서 토론하는 ‘스탠딩’ 방식, 시간총량제 등이 도입됐다.
지난 13일 한국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 이어, 앞으로 남은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는 모두 다섯 차례다. 19일 <한국방송>(KBS) 초청 토론회와 25일 <제이티비시>(JTBC) 토론회 등 언론사가 주최하는 두 차례 토론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세 차례 토론(4월23·28일, 5월2일)이 이어질 예정이다.
오는 19일 <한국방송> 초청 토론회에선 대선주자들이 참고자료를 활용할 수 없다. 상대 후보의 발언을 기록하는 종이도 방송사 쪽에서 제공한다. 또 후보들은 두 시간 내내 서서 토론을 이어가는 ‘스탠딩 토론’을 한다. 후보자끼리 주제 안에서 상대 후보에게 질문하고 답하는 ‘자유토론’ 방식도 도입됐다. 후보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18분의 시간(시간총량제)을 조절해 토론에 나서야 한다. 중앙선관위 주최 토론회에도 ‘스탠딩’, ‘시간총량제’, ‘자유토론’ 방식이 모두 도입됐다. 토론회 본격 시작 전 의례적으로 포함됐던 후보자들의 기조연설도 생략해 충분한 토론시간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한국방송> 토론회는 정치·외교·안보와 교육·사회·문화 등 2개의 큰 주제로 토론이 진행된다.
중앙선관위 토론회는 23일 1차 정치 분야, 28일 2차 경제 분야, 5월2일 3차 사회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선관위의 1·3차 토론회에는 시간총량제, 자유토론 방식이 도입되고, 2차 경제 토론회는 후보자 정책 발표 뒤 일 대 일로 질의응답하는 정책 검증 토론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했다.
최혜정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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