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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대선주자들 애도 분위기…진상규명 목소리 커

등록 2017-03-23 22:30수정 2017-03-23 22:35

문재인 동영상 출마선언 연기
안희정 진도 팽목항 찾아
이재명 “진실 모두 밝혀지길”
안철수 “3년 걸려야 했는지 한탄”
홍준표 “야권 정치에 이용할 것”
유승민 “천안함·세월호 모두 위로”
남경필 “안전우선 나라 만들어야”
세월호 참사 1073일 만에 세월호 선체가 모습을 드러내자, 대선주자들은 일제히 희생자들을 애도하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다짐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전북 전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참 조마조마한 심정으로, 기도하는 마음으로 인양 과정을 지켜봤다. 무사히 인양이 완료되고 미수습자 전원이 다 수습돼 가족들 품으로 돌아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인양 과정을 국민과 함께 지켜본다는 취지에서 이날 오전 예정했던 동영상 대선 출마선언도 연기했다. 안희정 충남지사는 이날 오전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았다. 안 지사는 “미수습자 가족들이 반드시 (희생자를) 잘 찾아서 팽목항에서의 오랜 기도가 마무리됐으면 좋겠다. 이번 (세월호 인양을) 계기로 철저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생명·안전이 우선인 나라를 만들자는 각오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이날 광주시의회에서 연 공약 발표 회견에서 “지금까지 세월호의 진상은 안갯속에 가려져 있었는데 인양을 계기로 세월호의 진실, 참사의 과정, 실종자 유족의 억울함이 모두 밝혀지고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대선주자인 안철수 전 대표는 전남 여수에서 기자들과 만나 “(세월호가 인양되기까지) 3년이나 걸려야 했는지 정말 한탄한다. 다시 이런 일이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 경선 캠프의 김유정 대변인은 “돌이킬 수 없는 참사의 진실도 함께 돌아오길 고대한다”고 밝혔고, 박주선 국회 부의장은 “세월호 참사의 실종자 수색, 진상규명을 위한 증거 확보 등을 위해서 세월호는 인위적으로 분리되지 않고 온전히 인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은 세월호의 성공적인 인양을 기원하면서도 박근혜 정부에 대한 ‘분노’가 대선국면에 미칠 영향에 긴장하는 모습이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페이스북에 “이제 더 이상 세월호 사건이 특정 집단의 정치적 목적에 활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보 보수’를 내세우는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무사히 성공적으로 인양을 해서 다시는 이런 참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교훈으로 해야 한다”면서도 “천안함과 세월호 두 사건 모두 위로하고 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국민 생명과 재산 보호는 국가 책임임을 다시 새긴다. 이같은 아픔이 없도록 국민 안전이 우선되는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최혜정 이세영 이경미 기자 id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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