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가 휴대전화를 통한 공약 공모사업을 시작했다. 문 전 대표는 21일 “지지자들의 정책 아이디어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받아 대선 공약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라며 휴대전화 번호 ‘010-7391-0509’를 공개했다. 뒷자리 ‘0509’는 대선 투표일인 5월9일을 뜻한다.
문 전 대표 쪽 관계자는 “캠페인을 위해 개통한 휴대전화이기 때문에 전화 착신은 차단돼 있다”며 “문자메시지로 공약을 제안하면 문 전 대표가 좋은 공약을 고른 뒤 제안자에게 직접 전화해 상세한 내용과 제안 배경을 경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전 대표 쪽 관계자는 “우수한 공약을 제안한 참여자와 문 전 대표가 직접 만나는 행사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오는 23일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동영상을 통해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캠프 관계자는 “정권교체의 주체는 국민이고, 문재인은 새로운 대한민국의 꿈을 꾸는 모든 국민과 더불어 출마한다는 메시지가 담길 것”이라고 전했다. 문 전 대표 쪽은 영상물로 출마 선언을 한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후보의 선례를 참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