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문자폭탄·18원입금 등 ‘집단행동’ 자제해달라”

등록 2017-03-16 22:00수정 2017-03-17 16:41

민주당 의원 119명 성명
“의원 모욕·집단행동 우려스럽다”
‘문재인 지지자·당 지도부 겨냥’ 해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119명이 대선주자 지지자들의 ‘문자폭탄’, ‘18원 후원금’ 등의 행태에 대해 우려와 자제를 당부하는 집단성명을 냈다. 당내 예비후보 캠프와 지지자에게 호소하는 형식이지만, 의원들에 대한 문자폭탄과 악성 댓글로 논란을 빚어 온 ‘열성 문재인 지지자’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우원식·위성곤·전혜숙 등 민주당 의원들은 1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선후보 간 경쟁이 격화되면서 지지자그룹이 당의 국회의원과 지지자에게 모욕주고 헐뜯고 합리적인 비판에 대해서조차 집단적 행동을 통해 압박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며 “분열의 언어를 쓰는 이들에게 ‘그러지 말라’고 외쳐달라는 차원에서 ‘버스 위에서 내려와! 운동’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광화문 촛불집회 때 버스 위에 올라가 폭력 시위를 벌이려던 이들에게 다른 시민들이 “버스에서 내려와”라고 외쳤던 것처럼 극성 지지자들의 과도한 행위를 캠프와 지지자들이 만류해달라는 것이다. 집단성명에는 민주당 소속 의원 121명 가운데,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를 제외한 전원이 참여했다. 당 지도부인 두 의원에게는 애초 서명 참여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한다.

실제 의원들이 ‘열혈팬’들에게 느끼는 우려는 작지 않다. 민주당의 한 재선의원은 “탈당한 김종인 전 의원이 ‘극성 문재인 지지자들’ 때문에 마음이 많이 상한 것 같더라”며 “후원금 18원이나 4(死)원을 보낸 뒤 사무실에 전화해서 ‘돈 돌려달라’고 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또 다른 의원은 “지난해 말 문재인 전 대표의 대선 승리를 위해 개헌을 반대해야 한다는 취지의 ‘개헌저지 보고서’ 파동 때 이를 비판했다가 4000건의 문자폭탄과 수백통의 항의전화, ‘다음 총선 때 떨어뜨린다’는 등의 악성 댓글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3선 이상의 중진급 의원들이 주축이 돼 마련된 성명에는 이런 행위를 ‘국민의 한 의사표현’이라고 보는 지도부에 대한 불만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다선의원은 “친노-비노 성향의 의원 모두 뜻을 함께 했다”며 “경선 이후 당의 단합을 위해 지도부도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해달라는 뜻”이라고 했다.

오승훈 기자 vino@hani.co.kr

[언니가 보고 있다 56회_홍준표 vs 김진태, 대체 누가 이길까?]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1.

‘부정선거 전도사’ 황교안, 윤 대리인으로 헌재서 또 ‘형상기억종이’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2.

선관위 “선거망 처음부터 외부와 분리” 국정원 전 차장 주장 반박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3.

오세훈, ‘명태균 특검법’ 수사대상 거론되자 ‘검찰 수사’ 재촉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4.

이재명 “국힘, 어떻게 하면 야당 헐뜯을까 생각밖에 없어”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5.

이재명, 내일 김경수 만난다…김부겸·임종석도 곧 만날 듯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