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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문재인·이재명 “3·1운동 정신은 ‘촛불’”, 안희정·안철수 “대통합, 헌법정신” 강조

등록 2017-03-01 19:10수정 2017-03-01 20:49

문재인 “촛불이 새 정부 낳을 것”
적폐청산과 정권교체에 초점

이재명 “촛불혁명은 제2의 3·1운동
야권연합정부 수립이 촛불의 명령”

안희정 “헌정질서 개혁 위해선
그 누구와도 대화·타협해야”

안철수 “헌법과 법의 지배 회복”
유승민 “무너진 공동체 복원할 때”
3·1절 98돌을 맞은 1일 여야 대선주자들은 일제히 논평을 내고 기념행사에 참석해 3·1운동의 정신을 기렸다. 더불어민주당 주자들은 ‘촛불’이 3·1운동의 뜻과 정신을 이어받은 것이라고 입을 모았지만, ‘적폐 청산’을 강조하는 쪽과 ‘통합’을 역설하는 입장으로 갈렸다. 반면 범여권 주자들은 촛불을 언급하는 대신 ‘안정’과 ‘미래’에 무게를 실었다. 그동안 각자 강조해온 메시지가 3·1절 기념사에서도 선명하게 재현된 것이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절을 맞아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독립공원에서 열린 ‘1919 그날의 함성’ 기념행사에 참가해 시민들과 함께 만세를 부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1절을 맞아 1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독립공원에서 열린 ‘1919 그날의 함성’ 기념행사에 참가해 시민들과 함께 만세를 부르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적폐청산과 촛불혁명

문재인 전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은 ‘적폐 청산’과 ‘촛불혁명 완수’에 방점을 찍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서대문구 임시정부기념관 건립 추진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98년 전 3·1 만세시위가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으로 이어졌듯이 오늘의 촛불혁명은 완전히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 새 정부 출범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2017년을 반민특위 강제 해산으로 잃었던 적폐 청산의 기회를 되찾는 해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정권교체’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3·1 만세시위는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자는 것이고 지금 촛불집회는 무너진 나라를 다시 일으키자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대한민국의 주춧돌을 놓은 것이 임시정부고 대한민국의 법통이 임시정부에서 출발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가운데)이 1일 오전 광주 무등산 문빈정사 앞에서 3·1절을 맞아 만세를 외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가운데)이 1일 오전 광주 무등산 문빈정사 앞에서 3·1절을 맞아 만세를 외치고 있다. 광주/연합뉴스
이 시장도 보도자료를 내어 “촛불혁명은 제2의 3·1운동”이라며 “헌법 조문에만 존재하는 민주공화국이 아닌, 실질적 자유와 평등이 보장되는 민주공화국의 완성, 이를 실현하기 위한 야권 연합정부의 수립이야말로 촛불민심의 명령이다. 그것이 곧 3·1운동의 진정한 완성”이라고 밝혔다. 기존처럼 앞으로도 촛불민심을 일관되게 대변하겠다는 다짐으로 풀이된다. 두 사람은 이날 저녁 광화문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1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98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오른쪽)가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1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98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오른쪽)가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대통합과 헌법 정신

안희정 충남지사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헌법 정신’과 ‘대통합’을 강조하며 ‘중도 통합’ 행보를 이어갔다.

안희정 지사는 이날 충남 천안시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1919년 3·1운동 당시와 같이 모든 국민들이 하나가 되어 불의를 물리치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야 한다”며 “헌정 질서를 바로잡는 개혁에 동의한다면 그 누구와도 대화하고 타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소야대 상황에서 임기를 시작하는 다음 대통령은 의회와 협치를 통해 시급한 과제들을 풀어내야 한다”며 ‘연정’에 대한 소신을 재확인했다. 안 지사는 이와 함께 “지난 100년, 부끄러운 역사도 있었지만 우리는 마침내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 그리고 민주주의 국가를 건설했다”며 “그 역사 속에 김구도, 이승만도, 박정희도, 김대중도, 노무현도 있다. 그들 모두가 대한민국이다”라고 말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오후 제98주년 3·1절을 맞아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을 방문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오후 제98주년 3·1절을 맞아 서울 중구 안중근의사기념관을 방문해 전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황에서 안철수 전 대표는 대통합과 더불어 법치주의를 강조했다. 그는 이날 낸 보도자료에서 “지금은 헌법과 법의 지배를 회복해야 할 때다. 모든 국민이 헌법 절차에 따르고 결과에 승복해야 한다”며 “둘로 갈린 삼일절을 보면서 위대한 대한민국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대통합의 시대가 열리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1일 대구 중구 이상화 고택에서 열린 ‘3·1 만세운동 재현행사'에 참석해 시민과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이 1일 대구 중구 이상화 고택에서 열린 ‘3·1 만세운동 재현행사'에 참석해 시민과 만세 삼창을 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공동체 복원과 미래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는 촛불에 대한 언급 없이 ‘공동체 복원’과 ‘미래’에 초점을 맞췄다.

유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어 “지금이야말로 3·1운동의 정신을 계승해야 할 때다. 무너진 사회 공동체를 복원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는 노력에 모든 힘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보수 혁명을 완성하고 무너진 공동체를 복원하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다시 반석 위에 올리는 것이야말로 3·1운동 정신의 올바른 계승”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페이스북에 “과거에 대한 분노가 아닌 미래에 대한 기대를 이야기할 때”라며 “낡은 구체제를 밀어내고 미래를 향한 새로운 체제를 만들어야만 한다”고 밝혔다. 그는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기초는 협치와 연정”이라고도 강조했다.

오승훈 김진철 기자 vi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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