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민주당 대선 주자 3인방, ‘집토끼’ 공략한 ‘뜨거운 금요일’

등록 2017-02-24 21:10수정 2017-02-24 21:23

문재인 ‘재심’ 관람…인권변호사 이력 부각
안희정 ‘호남행’…정체성 논란 불식 시도
이재명 ‘촛불단체’ 방문…개혁성 강조
한동안 외연 확장에 주력해온 더불어민주당의 유력 주자들이 ‘집토끼 공략’으로 경선 전략을 선회하고 있다. 민주당 경선관리위원회가 경선 주자 간 합동 토론회 일정을 잠정 확정한 24일, 각 주자들은 경선에 대비한 핵심 지지층 다지기에 일정과 메시지를 집중했다. 이런 양상은 ‘대세론 안착’을 위해 중도·보수층 공략에 집중해온 문재인 전 대표와 ‘중도 확장성’을 무기로 핵심 지지층을 ‘역포위’하려던 안희정 충남지사에게서 두드러졌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두 주자의 지지율이 나란히 주춤한 것도 이런 기류 변화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셋째)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영화관에서 영화 ‘재심’을 관람하기에 앞서 김종대 인혁당 재건위사건 관계자(왼쪽부터), 김태윤 감독, 영화 실제 모델인 박준영 변호사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기위해 손을 잡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 셋째)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의 한 영화관에서 영화 ‘재심’을 관람하기에 앞서 김종대 인혁당 재건위사건 관계자(왼쪽부터), 김태윤 감독, 영화 실제 모델인 박준영 변호사와 함께 기념 사진을 찍기위해 손을 잡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극장에서 살인 누명을 쓴 사법 피해자의 재심 사건을 다룬 영화 <재심>을 관람하며 자신의 핵심 메시지인 ‘적폐 청산’을 강조했다. 문 전 대표는 영화가 끝난 뒤 무대에 올라 “과거 변호사를 할 때도 억울한 이들의 사연을 제대로 들어주려고 노력했다. 영화를 보며 약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졌다”고 말했다. 야권 성향 유권자층의 호감도가 높은 자신의 인권변호사 이력을 부각하며 지지층의 결집력을 높이려는 전략적 행보다. 문 전 대표는 25일 특검 연장과 탄핵 조기인용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에 참석한 뒤 모친상을 당한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씨를 조문한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24일 오후 '더 좋은 민주주의 광주·전남 포럼' 초청 토크콘서트가 열리는 전남 순천시 석현동 순천문화예술회관에 들어서며 지지자와 악수하고 있다. 순천/연합뉴스
안희정 충남지사가 24일 오후 '더 좋은 민주주의 광주·전남 포럼' 초청 토크콘서트가 열리는 전남 순천시 석현동 순천문화예술회관에 들어서며 지지자와 악수하고 있다. 순천/연합뉴스
최근 ‘선한 의지’ 발언으로 상승세가 꺾인 안희정 지사는 지지도 하락이 두드러진 호남을 찾아 ‘텃밭 민심’과의 거리 좁히기에 나섰다. 이날 발표된 갤럽 조사에서 안 지사의 호남 지지율은 1주일 전보다 3%포인트 빠진 18%였다. 호남이 전체 경선 판도의 방향타가 될 첫 번째 순회 경선지역임을 고려하면 이 지역의 최근 흐름은 안 지사에겐 좋지 않은 신호다. 2박3일 ‘호남 투어’의 첫날 일정을 전남 동부권에서 시작한 그는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연 토크 콘서트에서 “제 노선이 진보냐 보수냐 중도냐 궁금해하시는데, 저는 민주당의 후예로 당을 지켰고, (지금은) 당을 새로운 민주당, 새로운 진보로 만들려고 도전하고 있다”며 자신을 둘러싼 ‘정체성 논란’을 불식시키는 데 공을 들였다.

이재명 성남시장(앞줄 왼쪽 세번째)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참여연대에서 시민사회연대회의와 간담회를 마친 후 개혁과제들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성남시장(앞줄 왼쪽 세번째)이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참여연대에서 시민사회연대회의와 간담회를 마친 후 개혁과제들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시종일관 ‘응집 전략’을 펴온 이재명 성남시장 쪽은 전날 리얼미터 조사에 이어 갤럽 조사에서도 전주보다 3%포인트 오른 8%의 지지율을 기록하자 분위기가 한껏 고무됐다. 이 시장은 이날도 ‘촛불 시민단체’ 주요 인사들과 간담회를 갖는 등 진보진영과의 접촉면을 늘리며 자신의 강점인 ‘선명성’을 부각하는 데 주력했다. 간담회에서 이 시장은 촛불 단체들이 공동제안한 ‘6대 긴급현안’의 실천을 약속하는 등 ‘촛불민심’을 국정에 구현할 적임자가 자신임을 거듭 강조했다. 6대 긴급현안은 △세월호 진상규명법 제정 △사드 배치 철회 △성과 퇴출제 등 노동개악 추진 중단 등이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의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는 32%, 안희정 지사는 21%, 안철수 전 국민의당 공동대표와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은 이재명 시장과 같은 8%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3일 전국 성인 1006명을 상대로 진행됐으면, 21% 응답률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 수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nesdc.go.kr) 참조.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윤석열 버티자 보수 결집…국힘 지지층 86% “탄핵 기각” 1.

윤석열 버티자 보수 결집…국힘 지지층 86% “탄핵 기각”

‘백골단’이 국회에 버젓이…“국힘, 깡패집단 공인하나” [영상] 2.

‘백골단’이 국회에 버젓이…“국힘, 깡패집단 공인하나” [영상]

[영상] ‘백골단’ 국회 회견장에 올려준 김민전…이준석 “분변 못 가려” 3.

[영상] ‘백골단’ 국회 회견장에 올려준 김민전…이준석 “분변 못 가려”

전광훈 “대통령감” 소개에…윤상현 “너무 존귀하신 목사님” 90도 인사 4.

전광훈 “대통령감” 소개에…윤상현 “너무 존귀하신 목사님” 90도 인사

경호처 균열 생겼나…다급한 윤석열 “체포 대신 구속영장” 왜 5.

경호처 균열 생겼나…다급한 윤석열 “체포 대신 구속영장” 왜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