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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지지부진 바른정당, 연대론만 만발

등록 2017-02-10 22:00수정 2017-02-10 22:06

유승민, 새누리당과 연대 시사
남경필 “국민의당과 단일화 가능”
김무성 “친박 뺀 새누리라면…“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머리발언을 하기 전 물을 마시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이 1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머리발언을 하기 전 물을 마시고 있다.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당과 대선주자 모두 열세를 면치 못하는 바른정당에서, 새누리당·국민의당 등을 염두에 둔 연대론이 쏟아져 나온다. 조기 대선이 다가올수록, 더불어민주당의 강세에 홀로 맞서는 데 턱없이 역부족이라는 현실을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바른정당 내부에는 이대로 가다가는 친박·강경보수를 중심으로 결집하고 있는 새누리당보다 득표력이 낮을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 사이에서 새누리당과의 연대 문제를 놓고 시작된 ‘후보 단일화론’은 김무성 의원까지 가세해 달아오르고 있다. 유 의원은 10일 외신기자회견에서 “보수 후보들이 각 정당에서 후보로 공식 결정되면 보수 후보간 단일화는 이번 대선에서 보수가 의미있는 승부를 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새누리당과의 연대 가능성을 밝힌 것이다. 그러나 연정·협치를 강조해온 남 지사는 “국정농단 세력인 새누리당과의 후보 단일화는 원칙에 안 맞는다”고 반대하며, “국민의당과의 후보 단일화는 가능하다”고 밝히고 있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중도 하차 이후 ‘대선 불출마 선언’ 번복을 놓고 고심 중인 김무성 의원도 논쟁에 뛰어들었다. 친박근혜·친문재인계를 제외한 세력의 연대와 후보 단일화, 대선 승리 이후 연정 등 김 의원의 주장은 현재까지는 남 지사 쪽에 가까운 모습이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과의 연대론에 대해선 “(차기 정권에서) 야당을 하겠다는 얘기”라며 유 의원을 비판했지만, 박근혜 대통령과 핵심 친박 세력과 절연한 새누리당과의 연대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는 점에서 유 의원과 남 지사 사이에서 절충을 시도한 측면도 있다. 김무성계로 꼽히는 김성태 바른정당 사무총장도 10일 “우리 바른정당은 어떤 경우에도 진영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며 중도·보수 연대의 외연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에서 ‘연대·단일화론’이 나오는 것은 열악한 입지 때문이다. 바른정당은 새누리당 탈당 초기 정당 지지율에서 새누리당을 앞서기도 했지만 이후 여론의 관심도가 떨어지면서 한자릿수를 넘지 못하고 있다. 대선주자인 유 의원과 남 지사의 지지율도 마찬가지다. 대선 구도로 봐도,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이 각각 진보와 보수 진영의 주축을 이루는 상황에서, 중도 영역을 놓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경쟁해서는 유의미한 결과를 얻기 어려운 상황이다. 바른정당의 한 관계자는 “중도·보수 지지세가 우리 당 주자들에게 오고 있지 않다. 하지만 후보 단일화 논쟁이 본격화하면 우리 주자들의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지지율도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권의 다른 인사는 “바른정당의 연대론이나 단일화론은 대선 이후까지를 염두에 둔 것으로, 대선이 다가올수록 진로를 놓고 당이 다시 분화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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