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정치 국회·정당

안희정 “문재인 때문에 그동안 말문이 안 트였다 ”

등록 2017-01-22 16:47수정 2017-01-22 21:23

안 충남지사, 22일 대학로 대선출마 선언서
‘보완재·페이스메이커’ 시선에 공격적 방어
“문, 청와대 이전 공약은 수준 낮다” 비판도
문재인 “우리는 원팀·동지…멋진 경선 기대”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오후 서울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서 대통령선거 출마선언을 한 뒤 꽃다발과 주먹 쥔 손을 들어올려 인사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안희정 충남지사가 22일 오후 서울 대학로의 한 소극장에서 대통령선거 출마선언을 한 뒤 꽃다발과 주먹 쥔 손을 들어올려 인사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우리는 원팀(One Team)! 언제나 동지입니다. 후보가 누구든, 우리는 이깁니다. 멋진 경선 기대합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22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응원 메시지를 올렸다. “원팀” “동지” “우리”라는 표현으로 안 지사와 자신이 ‘한 식구’임을 강조한 것이다.

실제 두 사람은 ‘노무현’이라는 정치적 상징을 나눠 가진 ‘친노(무현)’의 양대 상속자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엔 어쩔 수 없는 긴장이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엄밀히 말해 정치적 뿌리가 같다고 보기도 어렵다. 이른바 ‘친노의 3대 뿌리’(부산팀·비서팀·노사모) 가운데 문 전 대표는 ‘부산팀’을, 안 지사는 ‘비서팀’을 이끌었다. 부산팀은 노 전 대통령이 인권변호사로 부산의 재야운동을 하던 1980년대 중반부터 인연을 맺은 반면, 비서팀은 1988년 13대 총선 당선과 함께 구성됐다. 안 지사는 1994년부터 노 전 대통령을 본격적으로 돕기 시작했다. 정치적 스타일도 다르다. 문 전 대표가 진보진영과 시민사회의 목소리에 적극 귀를 기울이는 편이라면, 안 지사는 사안에 따라 중도·보수 스탠스를 취해왔다.

안 지사는 자신을 문 전 대표의 보완재 또는 페이스메이커 역할로 보는 시선에 ‘공격적 방어’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는 청중과의 ‘즉문즉답’으로 진행된 출정식에서 “제가 그동안 말문이 트이지 않은 이유는 문 전 대표와의 관계 때문”이라며 “때릴(공격할) 수도 없고…. 그래서 문 전 대표 얘기를 안하니 ‘차차기에 도전하는 거냐', ‘문재인 쉴드치러(방어하러) 나온 모양’이라는 말이 나와 얘기를 잘 못하겠더라”고 말했다. 또 문 전 대표가 적폐청산을 강조하는 데 대해 “문 전 대표도, 여타 후보도 자꾸 과거 문제, 이미 청산이 끝난 문제를 극복하겠다고 공약을 낸다”며 “해체 수준에 이른 정부를 무슨 청산을 하느냐. 버티는 박 대통령이 신기할 뿐, 박근혜 정부는 이미 끝난 정부”라고 단언했다. 그는 “대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문 전 대표는 청와대를 세종로로 옮긴다고 하는데, 그걸 대안이라고 말했다면 너무 수준 낮은 정책”이라며 비판했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정치 많이 보는 기사

윤석열 대검 ‘구름다리 틴팅’ 사건…막무가내 징조 5년 전 그날 1.

윤석열 대검 ‘구름다리 틴팅’ 사건…막무가내 징조 5년 전 그날

이재명, 외신 인터뷰서 “민주당 주된 가치는 실용주의” 2.

이재명, 외신 인터뷰서 “민주당 주된 가치는 실용주의”

이재명 “국민연금, 2월 중 모수개혁부터 매듭짓자…초당적 협조” 3.

이재명 “국민연금, 2월 중 모수개혁부터 매듭짓자…초당적 협조”

김경수 “대선 승리만이 탄핵의 완성…크게 하나가 돼야 이긴다” 4.

김경수 “대선 승리만이 탄핵의 완성…크게 하나가 돼야 이긴다”

최상목, 공관장 인사는 했다…대사 11명에 신임장 5.

최상목, 공관장 인사는 했다…대사 11명에 신임장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