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70)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이 1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이사장은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저서 <우리가 가야 할 나라, 동반성장이 답이다> 출판기념회에서 “모든 준비를 끝냈다. 대한민국을 동반성장국가로 만들기 위해 저의 모든 것을 던지겠다. 어떤 희생도 감수할 각오가 돼있다”고 밝혔다.
서울대 총장을 지내고 이명박 정부에서 국무총리를 지낸 정 이사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제3지대’의 영입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행사에 국민의당에서는 박지원 대표를 비롯해 천정배·정동영·박주선·김성식·조배숙 의원 등이 대거 참석해 정 이사장에 ‘구애’를 했다. 박지원 대표는 축사에서 “반드시 국민의당에 와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등과) 꼭 겨뤄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바른정당의 정운천 의원도 “바른정당에 꼭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참석하지 않았다.
정 이사장은 그러나 기존 정당 합류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혼자 할 수도 있고, 기존 정당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13 총선 때 민주당과 국민의당 등의 영입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은 데 대해 “여기서 설명드릴 수 없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송경화 기자 freehwa@hani.co.kr[언니가 보고 있다 49회_반기문 쫓아다닌 “나쁜놈들”의 고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