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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안종범 “업무일지 17권 내용 모두 대통령 말씀과 행적…다 팩트다”

등록 2016-12-26 22:44수정 2016-12-26 22:59

미르재단 모금 등
“단 하나도 나 스스로 판단한 적 없어”
삼성합병 지원은 “재판서 얘기하겠다”

최순실 알았나
“존재 알았지만 실세인지는 몰라
모금도 최씨와 연관된지 몰라”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은 26일 오후 서울남부구치소(서울 구로구)에서 진행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의 비공개 청문회에서 시종일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이행한 것”이라는 태도를 분명히 했다. 참모로서 대통령의 뜻을 충실히 수행했을 뿐, 자신은 법적 책임이 없다는 점을 항변한 것이다.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이 ‘공소장에 적시된 혐의 중 본인이 판단하고 결정해서 이행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그는 “(나는) 단 하나도 스스로 판단하고 이행한 적이 없고 모두 박 대통령이 지시했다”고 답했다. 이는 미르·케이(K)스포츠재단 의혹이 불거진 뒤부터 지금껏 언론 인터뷰나 검찰 조사 등에서 안 수석이 일관되게 유지해온 태도이기도 하다. 그는 또 검찰이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신의 업무일지 17권의 내용과 관련해 ‘본인 추측이나 상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아니다. 그런 건 단 하나도 없고 모든 내용은 대통령 말씀과 행적을 기록한 것이다. 다 팩트다”라고 말했다고 이혜훈 의원이 전했다. 이 의원은 “안 전 수석은 ‘지적 능력이나 이때까지 학자 경력으로 봤을 때 지시를 오인할 가능성이 없다고 봐야 하지 않느냐’고 묻자 이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안 전 수석은 자신이 2015년 6월말 합병이 잘되도록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지원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재판에서 이야기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고 도종환 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이밖에 안 전 수석은 ‘촛불집회 계속되고 있는 것을 아느냐’는 질문에 “안다”고 했고, 최순실씨를 알았느냐는 물음에는 “최씨의 존재는 알지만, 실세인지는 몰랐다”, “모금이나 그런 건 조치했지만, 그게 최순실과 연관된 것인지는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고 정유섭·도종환 의원 등이 전했다.

안 전 수석은 이날 비공개 청문회 내내 본인의 과거 신장암 수술 및 허리 디스크 증상 탓에 앉아 있는 것 자체에 괴로움을 표시했다고 청문위원들은 전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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