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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박 대통령 반격 안 통했다…지지율 3주 내리 5%

등록 2016-11-18 19:00수정 2016-11-18 22:15

전문가 “어떤 행보에도 의미 부여 안해”
TK, 9%에서 5%로 뚝…호남 및 30대 0%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3주 연속 5%에 머물렀다. 국회에 총리 추천을 제안하고 이후 ‘엘시티 비리 의혹’ 엄정수사 지시 및 차관급 인사 강행 등 국정 주도권을 되찾으려는 박 대통령의 반격은 전혀 민심을 움직이지 못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18일 발표한 ‘11월 셋째 주’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결과를 보면,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이달 첫째 주, 둘째 주와 똑같은 5%로 집계됐다. 부정평가 역시 지난주와 동일하게 90%에 달했다. ‘대통령 동정 여론’이나 ‘야당의 갈팡질팡 대응에 기댄 반사 이익’ 등 청와대와 새누리당 친박근혜계가 기대했던 지지층 결집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세대별로 보면, 한 달 전까지만 해도 52%를 기록하며 박 대통령 지지율을 견인해왔던 60살 이상 노년층의 지지율 폭락이 눈에 띈다. 10월 마지막 주 36%로 떨어진 뒤 11월 첫주와 둘째 주 13%로 내리막을 걷다가 이번 조사에서 한 자릿수인 9%로 주저앉았다. 지난주 20대 0%, 30대 3%였던 젊은층 지지율은 이번 조사에서 20대 1%, 30대 0%로 큰 변화가 없었다. 40대와 50대의 지지율은 각각 4%와 9%였다.

지역별로는 박 대통령의 ‘텃밭’이라는 대구·경북의 지지율이 지난주 9%에서 이번 주 5%로 뚝 떨어졌다. 한 달 전 대구·경북 지지율은 35%였다. 호남은 3주 연속 0%를 기록했고, 그밖에 서울 4%, 인천·경기 4%, 부산·울산·경남 7%, 대전·세종·충청이 11%였다.

새누리당을 지지한다고 응답한 이들 가운데서도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을 긍정 평가한 이들은 21%에 불과했다. 한 달 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자 중 63%가 긍정 답변을 했다. 새누리당과 박 대통령을 분리해서 보는 이들이 늘고 있는 셈이다.

3주째 지지율이 5%에 머무는 현상을 두고 여론조사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박 대통령 국정 지지율의 탄력도가 상실된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현안과 관련된 대통령의 발언이나 결정, 행동에 따라 지지율의 변동이 나타나는 걸 일종의 ‘탄력도’라고 볼 수 있는데, 박 대통령이 최근 국정 주도권 확보를 위해 보여줬던 적극적 행보를 국민들은 유의미한 통치 행위로 받아들이지도 않고 별다른 의미 부여조차 하지 않고 있다는 진단이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최순실 사태 수습을 야권이 주도하게 되면 보수 강경층의 반감 때문에 대통령 지지율이 지금보다 다소 올라갈 수는 있지만, 이를 대통령의 신뢰나 국정동력 회복으로 볼 수 없다”면서 “현 사태의 실질적 책임이 대통령에게 있다고 하는 인식이 강하게 자리 잡고 있어서 사안이 종결될 때까지는 대통령에 대한 평가에 있어 본질적인 반전이 이뤄지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윤 센터장은 또 현재 상황 탓에 박 대통령을 내놓고 지지하지 못하는 숨은 지지층이 존재한다는 이른바 ‘샤이(shy) 박근혜’ 가능성과 관련해서도 “숨은 지지층은 여론조사 결과와 실제 투표의 불일치를 설명하는 개념으로, 현재의 대통령을 평가하는 데는 적합한 설명도 아니고 의미도 없다. 국면전환 기폭제가 될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번 조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석진환 기자 soulfa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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