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12일 촛불을 들고 서울 광화문광장에 섰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저녁 범국민대회가 열리는 서울 광화문광장에 부인 이윤영씨와 함께 촛불을 들고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행진에 참여했다. 그는 전날 저녁때까지만 해도 박 대통령을 향해 ‘12일 정오’까지 ‘결단’할 것을 촉구하는 등 촛불집회 참여 여부에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으나, 박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박 대통령 퇴진 투쟁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
손 전 대표는 전날 입장문을 내어 “대통령은 모든 것을 내려놔야 한다. 애국과 애민의 마음이 남아있다면 마지막 명예로운 길을 선택해야 한다”며 박 대통령의 2선 후퇴 등을 촉구한 바 있다. 그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빚어진 국정 공백 상황을 해소할 해법으로 “국회에서 여야 합의 하에 국무총리를 임명하고 그 총리가 구성하는 거국내각이 과도 정부를 이끌어 7공화국을 준비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정애 기자 hongbyu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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