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짜고 치는 쇼’에 국민 화병날 지경”
박지원 “입 맞출 시간 주면 수사 결과 뻔해”
‘최순실 체포’ 신병확보 한목소리
박지원 “입 맞출 시간 주면 수사 결과 뻔해”
‘최순실 체포’ 신병확보 한목소리
30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실세’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씨가 귀국했지만 검찰이 소환에 나서지 않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조직적인 은폐 시나리오가 작동하고 있다”며 “최씨를 구속하라”고 촉구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낮 최고위원회를 소집해 “최순실이 사실상 대통령인 것처럼 범죄인이면서 몰래 귀국을 하고, 지금 안가에 가 있는지 어딨는지 (알 수 없고) 출입국 (기록)을 뻔히 알 수 있는 법무부는 손놓고 최씨의 변호인을 통해 성명 발표를 하는 ‘짜고 치는 쇼’를 보면서 국민들이 대단히 분노하고 화병이 날 지경”이라고 규탄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최씨가 건강과 시차 적응을 위해 며칠 말미를 검찰에 요구했다고 한다. 검찰은 최씨를 지금 당장 긴급체포해서 검찰의 보호 아래 휴식을 취하도록 해야 한다”며 “입 맞추기 시간을 주면 수사 결과는 뻔하다”고 지적했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이날 낮 서울중앙지검을 항의방문해 최씨를 즉각 체포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우상호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어 “(최순실 게이트의) 당사자인 고영태씨와 중국에 있던 차은택씨, 독일에 있던 최순실씨의 귀국 시점 등이 딱 떨어지고 있는데 이는 서로 연락하지 않고선 이뤄지기 어려운 공동행동”이라며 “최근 2~3일의 흐름을 보면, 진상을 조직적으로 은폐하려는 시도가 노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씨의 최측근인 고영태 전 더블루케이 상무는 지난 27일 타이에서 입국해 검찰에 출석했고, 차은택씨는 중국에서 곧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관계자 3명이 비슷한 시기에 짜맞춘 듯 자진 입국하는 셈이다.
엄지원 기자 umkija@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