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성명 통해 “국가비상사태… 정직만이 해법”
“청와대 참모진 일괄사퇴, 국정조사·특검도”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5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국회 국정조사를 통한 진실 규명을 촉구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특별성명을 통해 “최순실 게이트는 단순한 권력형 비리가 아니라 국기문란을 넘어선 국정붕괴”라며 “남은 임기, 정상적 국정운영을 위해선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국민 앞에 나서 모든 진실을 밝히고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최순실씨를 즉각 귀국시켜 수사를 받게 해야 한다.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을 포함해 비선실세와 연결돼 국정을 농단한 청와대 참모진을 일괄사퇴시키고, 청와대도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당장 청와대를 압수수색해 의혹을 밝혀야 할 사안인데도 뒷짐만 지고 있다.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고, 필요하면 특검까지 해서 엄정하게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 전 대표는 “지금은 국가비상사태다. 오직 정직만이 해법임을 (박 대통령은) 명심하기 바란다”며 성명을 마무리지었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언니가 보고 있다 38회_‘도망자’ 최순실 턱밑까지 추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