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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추미애 광주서 ‘호남민심 되돌리기’ 1박2일

등록 2016-09-01 18:52수정 2016-09-02 13:56

5·18 민주묘역서 최고위원회
손학규·안희정도 광주 방문
추, 김종인 만나 “고견 여쭙겠다”
김 “경제민주화법 통과해야” 화답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의 한 식당에서 김종인 전 대표와 함께한 조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의 한 식당에서 김종인 전 대표와 함께한 조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정우 선임기자 woo@hani.co.kr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광주를 찾았다. 전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차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은 데 이어 두번째 지방 일정이다. 광주 비엔날레 개막식 참석과 5·18 민주묘역 참배가 공식 목적이지만 회복세가 더딘 텃밭 지역의 당 지지율을 견인하면서 국민의당 창당 뒤 흔들리는 전통 지지층을 복원하려는 다목적 포석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번 방문에는 8·27 전당대회에서 함께 뽑힌 지도부가 동행해 광주에서 1박을 함께 한 뒤 2일 아침 최고위원회를 5·18민주묘지에서 연다. 이번 방문에서 추 대표는 전대 기간 내세웠던 ‘대선 3자구도 대비론’이 ‘호남 없는 정권교체론’이란 논란에 휘말린 것과 관련한 해명과 함께 자동차산업과 일자리 등 현지의 민생현안 해결을 위한 당 차원의 노력을 약속할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1박2일 일정으로 하룻밤을 묵는 것은 그만큼 호남에 대한 애정과 위기의식이 크다는 것”이라며 “대표가 나서 진정성을 보이면 민심도 돌아오지 않겠느냐”고 했다. 추 대표의 광주 방문 이틀째인 2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1일 대선출마를 선언한 안희정 충남지사와, 2년간의 강진 칩거를 접고 정치재개를 준비 중인 손학규 전 상임고문도 개인 행사 참석차 광주를 찾는다.

추 대표는 광주 방문에 앞서 1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전임 지도부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및 비대위원들과 조찬 회동을 했다. 이 자리에서 추 대표는 “(김 대표께서) 4·13총선 이후 논란 없이 당을 잘 이끌어주셔서 감사하다. 집권을 향한 단일한 목표 속에 수시로 고견을 여쭈면서 ‘이어달리기’를 한다는 자세로 하겠다”고 말했다. 김 전 대표는 “내년 대선까지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들 가운데 상징적인 것들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화답했다. 대화 도중 추 대표는 “그간에 잘 되자고 하는 이야기가 정돈이 안 된 채로 흘러갔다면 이해를 해달라”며 김 전 대표에게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전당대회 기간 추 대표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과 관련해 김 전 대표의 책임을 거론하면서 두 사람 사이에 냉기류가 형성됐던 것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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