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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회·정당

손학규·안희정 2일 나란히 광주행

등록 2016-08-31 20:32수정 2016-08-31 21:37

김부겸도 한달새 2차례 광주방문
‘비문’주자들, 호남 파고들기
야권의 잠재적 대선주자인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과 안희정 충남지사가 2일 나란히 광주를 찾는다. 더민주의 8·27 전대 결과를 두고 ‘친문 독식’ 논란이 여전한 상황에서 이뤄지는 ‘비문 잠룡’들의 광주 방문이란 점에서 시선을 끈다. 이번 전대에서 조직화된 친문 당원들의 위력을 확인한 비문 주자들이 ‘야권의 심장부’이면서 ‘비문’, ‘반문’ 정서의 진앙이기도 한 광주에서 정치적 반전을 도모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손 전 고문은 2일 광주 금남로공원에서 열리는 ‘손학규와 함께 저녁이 있는 빛고을 문화한마당’에 참석한다. 김준태 시인 등 광주 지역 원로 문인과 이승철·이원규 시인 등 손 전 고문과 가까운 문화예술인들로 구성된 손내모(손학규와 내일을 함께하는 문화예술인 모임)가 주최하는 행사다. 손 전 고문은 지난 7월말 같은 단체가 해남에서 주최한 행사에서 “이 땅끝 해남에서 더 이상 물러날 데가 없다”며 사실상의 정계복귀 선언을 한 바 있다. 손 전 고문 쪽 핵심인사는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복귀를 앞두고 뭔가 의미있는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지난 5월18일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에 이어 100여일만에 광주를 찾는 안희정 지사는 광주시교육청에서 직원들을 상대로 교육·행정혁신을 주제로 강연한 뒤 서구 농성동 ‘광주공부방’을 찾아 회원들과 간담회를 겸한 ‘막걸리 회식’를 한다. 광주공부방은 지역의 40~50대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참여하는 공부모임이다. 광주 지역 사정에 밝은 더민주 관계자는 “안 지사 쪽이 4월 총선 이후 광주에서 조직활동을 시작한 뒤 8월 전대를 전후해 접촉면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병완·여택수 등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들이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최근 대선 도전 뜻을 밝힌 김부겸 의원도 광주 민심을 품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 이틀 뒤인 지난달 29일 광주 시의회를 찾아 더민주 소속 시의원들과 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는 당 소속 시의원 12명 가운데 9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앞서 19일에도 김대중 전 대통령 추도식 사회를 위해 광주를 찾았다. 김 의원은 당시 서울로 떠나기 전 예정에 없이 광주송정역 앞 재래시장을 찾아 현지 상인과 시민들을 만나기도 했다. 김 의원 쪽 관계자는 “시민들로부터 ‘우리 새끼 왜 이제 왔느냐’는 환대와 함께 ‘앞으로 자주 찾아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앞으로 광주 방문 횟수를 늘릴 생각”이라고 귀띔했다.

문 전 대표 쪽은 ‘비문’ 주자들의 잦아진 광주 방문이 썩 달갑지만은 않은 기색이다. 이들이 ‘문재인 대세론’에 맞선 ‘대안론’의 진원지로 광주를 공략해들어갈 경우, 가뜩이나 회복이 더딘 문 전 대표에 대한 현지 민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추미애 더민주 대표가 신임 지도부와 함께 광주를 찾는다. 공교롭게도 손 전 고문과 안 지사의 방문일과 겹치는 2일이다.

이세영 기자 monad@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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