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된 추미애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손을 들어인사 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하나의 큰 주경기장 함께 만들자”…‘강한 정당론’ 강조
“주류-비주류, 친문-비문 소리가 나오지 않게 하겠다”
“주류-비주류, 친문-비문 소리가 나오지 않게 하겠다”
추미애 신임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당선자는 “흩어진 지지자들을 함께 모아 기필코 승리하는 정당을 만들어 정권을 교체하겠다”고 말했다.
27일 새 당대표로 선출된 추미애 신임 대표는 당선 수락 연설에서 “저에게 모아준 한표 한표가 분열을 치유하고 강력하게 통합해 강한 야당을 만들어내라, 공정한 대선 경선으로 승리하는 후보를 만들어내라, 그래서 2017년 12월20일 반드시 정권을 교체해내라는 그 명령”이라면서 “그 명령을 천명으로 알고 받들겠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분열, 패배주의, 낡은 정치 이 세 가지와 결별해야 한다”면서 특히 “집권을 위해 여러 개로 나눠진 보조 경기장이 중요한 게 아니라, 하나의 큰 주경기장을 우리 함께 만들자”고 호소했다. 추 대표는 김부겸·문재인·박원순·손학규·안희정·이재명 등 야권 대권주자들을 언급하면서 “모두 함께 오셔서 공정하고 깨끗한, 경선 역사에 남을 경선을 만들어내자”고 외쳤다. 이와 함께 추 대표는 “대통령이 국민이 가라고 하는 길을 외면하고 가지 않는다면 단호히 맞서겠다”며 ‘강한 정당’을 내세웠다.
그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도 “모든 대선 후보가 당 대표를 믿고 당원을 믿고 승리할 수 있게 함께 힘이 되는 분위기를 중심을 잡고 만들겠다”며 “주류-비주류, 친문-비문 그런 소리가 나오지 않게 하겠다. 균형있는 정당 운영을 통해 정권 교체의 튼튼한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이종걸·김상곤 후보와 함께 그런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송경화 엄지원 기자 freehw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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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새 대표로 선출된 추미애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제2차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당 대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다음은 당선 뒤 일문일답.
-이번 승리의 요인을 무엇으로 보나?
“어느 때보다도 분열을 끝내고 통합해달라는 당원들의 당심이 절절했다. 제가 바로 그런 약속을 드렸고, 통합 대표가 되겠다고 말했다. 분열을 치유하는, 통합 중심의 균형을 잘 잡고 중심이 되겠다는 ‘균형추 추미애’, ‘통합 당대표 추미애’ 이렇게 호소드린 것을 제대로 알아주신 것 같다.”
-떨어진 두 후보에게는 어떤 역할을 맡길 것인지?
“김상곤 후보님은 이른바 혁신위를 맡아서 우리 당의 혁신에 열정적으로 힘을 보태주셨다. 앞으로 당은 혁신에 혁신을 거듭해 국민이 바라는 정당 될 것이다. 또 지금 교육에 대해서 남다른 철학을 갖고 계시고 교육 현장과 복지 현장에 깊은 식견 갖고 있으셔서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잘해나가도록 하겠다. 이종걸 후보님은 정말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서 함께 뜀으로써 우리가 여태까지 비주류, 주류 이런 나눔이 있었지만, 이번 전당대회에서 속에 있는 모든 말씀을 다 하시고 그걸 푸는 과정이었으면 좋겠다. 이제부터는 그래서 주류, 비주류, 친문, 비문 그런 소리가 나오지 않게 하겠다. 균형있는 정당 운영을 통해 정권교체의 튼튼한 디딤돌, 울타리 정당이 될 수 있도록 두 분 모두 소중한 역할 해주실 것이고 또 그런 분위기를 만들겠다.”
-하나의 큰 주경기장만 있으면 된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지?
“앞으로 지켜봐 달라. 적재적소의 당 운영을 통해 파편화하는게 아니라 정권교체의 큰 물결을 더민주가 주도하고 책임지고 만들어내겠다. 그게 시대과제를 해결하는 사명감이란 걸 말씀드린 것이다.”
-대선 후보 관련 있는 것인지?
“(대선 후보) 한분, 한분 (이름을) 제가 말씀드렸다. 모든 대선 후보가 당 대표를 믿고 또 우리 당원을 믿고 국민에게 희망을 제시하면서 승리할 수 있는, 함께 힘이 되는 그런 분위기로 당 대표가 중심을 잡고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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