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 김영한 전 민정수석 추도 글 올려
“경북고때 친구, 항상 제편 들어주던 든든한 후원자”
“경북고때 친구, 항상 제편 들어주던 든든한 후원자”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25일 간암으로 숨진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추모하며 “민정수석 사퇴가 언론에서 항명 사태로 쓴 데 대해 많이 속상했을 것”이라고 적었다.
유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랜 친구 김영한이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오늘 듣고 날카로운 칼에 가슴이 찔린 것 같았다. 영한이는 제 경북고 친구다”라며 “너무 곧고 아닌 건 아니라고 하는 대쪽같은 성격 때문에 친한 친구도 그리 많지 않았으나 저와는 무척 친했다. 서로 당기는 게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김 전 수석이 2014년 6월 박근혜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임명됐다가 7개월만에 사퇴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과 일면식도 없던 이 친구가 어떻게 민정수석이 됐는지 아직도 모른다. 그런데 작년 1월 갑자기 사표를 던졌다”라며 “그날 밤 저는 녀석과 방배동 허름한 술집에서 통음했다. 다음날 언론은 ‘항명사태’라고 썼는데 공직에 대한 생각이 남다르고 자존심이 강한 녀석은 많이 속상했을 것이다. 그날 후 제 친구는 방황도 하고 마음도 다잡으려고 노력도 많이 했던 거 같다”라고 했다.
이어 그는 “참 좋은 친구였고, 훌륭한 공직자였고, 항상 제 편을 들어주던 든든한 후원자였다. 같이 명복을 빌어주면 제 친구가 잘 갈 수 있을 거 같다”라고 했다.
성연철 기자 sych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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