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 김태형 기자 xogud555@hani.co.kr
청와대·이정현 대표 등의 기류와 반대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9일 거듭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퇴를 촉구하며 “(사퇴는) 지극히 상식적인 것으로 새누리당 대다수 의원들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우 수석이 특별감찰관으로부터 검찰에 수사의뢰가 된 상태에서, 민정수석 신분을 가지고 어떻게 검찰 조사를 받나. (사퇴 요구는) 지극히 상식적인 이야기를 한 것이다. 새누리당 대다수 의원들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했다.
정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 수석은 대통령과 정부에 주는 부담감을 고려해, 자연인 상태에서 자신의 결백을 다투는 것이 옳은 것이다. 우 수석이 결심해야 할 시점”이라며 우 수석의 사퇴를 요구했었다. 정 원내대표의 거듭된 우 수석 사퇴 요구는 이날 오전 청와대가 이석수 특별감찰관과 언론의 대화 내용이 보도된 것과 관련해 “특별감찰관의 본분을 져버린 중대한 위법행위로 묵과할 수 없다. 국기를 흔드는 이런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며 사실상 이 감찰관에 대한 수사 필요성까지 거론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이는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전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이 감찰관이 국가원수의 국정수행을 마비시킬 수있는 국기문란 행위를 했다”며 사실상 자신의 입장을 드러낸 것과도 정면으로 배치된다.
김남일 기자 namfic@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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