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위원장협의회 불만 쏟아져
이성헌 “개각, 소통안되는 절벽”
일부 “영남 중심” “부자 대변” 지적
이성헌 “개각, 소통안되는 절벽”
일부 “영남 중심” “부자 대변” 지적
지난 4·13 총선에서 낙선한 새누리당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개각 등 현안과 관련해 청와대에 적극적으로 민심을 전달해달라고 당에 요구했다.
17일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에서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유임에 대해 “국민 여론은 이러면 안 된다는 것이다. 신속한 시간 안에 과감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면서 “당 대표, 최고위원, 원외위원장들이 (청와대에 우 수석 사퇴를) 건의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성헌 서울 서대문갑 당협위원장도 “개각에 대해 언론 어디에서도 잘했다는 평가가 없었다. 이정현 대표 체제 시작 뒤 첫 (정부) 인사였는데 (당청간) 소통이 안 되는 절벽 같은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런 인사가 있을 때 당이 정국 안정을 위해 ‘잘 된 인사’라고 평가만 하는 건 국민에게 희망을 주기 어렵다. 당이 쓴소리도 하고 더 필요한 주장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새누리당이 전국 대표성이 있는 수도권을 심하게 소홀히 대하고 더욱 영남 중심으로 쏠리고 있다”, “부자만 대변한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등 여러 지적을 쏟아냈다.
한편 하태경 의원이 대선을 앞둔 이정현 체제의 한계를 지적하며 “대표 임기는 사실상 4개월”이라고 한 발언에 대해, 정준길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장은 “2년 임기가 보장되고 내년 대선과 내후년 지방선거를 책임져야 하는 당 대표를 4개월짜리 지도부라고 발언한 사람은 해당행위자다. 중앙당 차원의 엄정한 대응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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